딴짓하는 학생 별짓 다 하는 교사
박양희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땐 참 그럴듯 하다~ 싶다가도 

참.. 이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에는 깡다구 선생님이 참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카리스마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제가 애들을 이끌고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일까..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열악한 학교 환경, 얼마 전 끝나버린 2차 지필고사... 

교실 분위기는 그야말로 땡볕에 내놓은 엿가락처럼 축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크게, 억양도 조절하며, 이런 저런 얘기도 해가며 혼자 애들을 이끌고 

해보려해도.. 푹푹 쓰러지는 아이들과 그 모습에 기운 빠져가는 내모습.. 

그렇게 오전 2시간 수업을 마치고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자료를 만들어 오후 수업부터는 이 책에 나오는 액션 스피드 퀴즈를 했습니다. 

몸을 움직이니 졸립지도 않고 교사인 나의 말보다 아이들의 말이 더 많으니 

교실 분위기가 훨씬 활기차고 생기가 넘쳤습니다. 

물론 처음이라 많이 어설펐지만, 확실하게 느낀 건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그 모습에 교사가 즐거우니 함께 하는 시간인 수업이 즐거웠습니다.  

2학기 시작 전에 이 책을 더 꼼꼼히 읽고 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다음 학기에는 저도 기다려지는 수업의 주인공이 되고자 합니다.

학교급이 어떻든 깡다구 선생님처럼 이런 고민은 많은 선생님들이 하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잠시 잊고 있었던 열정을 되살릴 멋진 기회를 

이 책과 함께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 힘내세요~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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