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단순하게 잘 사는 법, 에코페미니즘
여성환경연대 지음 / 프로젝트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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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창립한 여성환경연대가 활동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을 정리한 책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보통 단체의 활동을 정리하는 20년사 보고서 같은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주제별로 글을 모아 잡지 형태로 엮어낸 책이다. 여성환경연대의 활동을 기둥 삼아 지어진 책이라 그런지, 확실히 한철 유행 같은 글들만 모여 있지 않고, 역동적인 한국사회의 흐름들을 같이 되짚어보는 칼럼들도 꽤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책장에 꽂아두고 여러 번 고민하는 이슈가 겹쳐질 때마다 꺼내봄직하다.



#플라스틱, #몸, #라이프, #에코페미니즘


네 가지 파트로 나뉘어 그간의 활동을 톱아보며, 칼럼과 에세이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최근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인 ‘플라스틱’ 파트에 꽂혀 열심히 읽기 시작했는데,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문제뿐만 아니라 비스페놀A가 검출되는 영수증 문제,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 그리하여 내가 인지하지 못한 채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미세플라스틱 문제들이 다 나와 연관된 이야기다. 플라스틱과 몸, 몸과 라이프, 플라스틱과 라이프, 결국 서로 뗄 수 없는 주제들이다.


 

문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대안적인 삶의 모습과 철학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나를 돌보고, 서로를 돌보는 시간 늘리기, 바른 먹거리 찾기, 텃밭 가꾸기와 농부시장 마르쉐 이야기 등이 새롭게 살아가는 방식에 힌트를 준다.


 


일회용 생리대 유해성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해 온 여성환경연대의 다양한 활동을 알게 되어 반가웠고, 내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활동가들과 적극적인 시민들에 의해 가능했구나 싶었다. 이들에게 빚진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

 


누군가에 의해 쉽게 주어진 것은 없지.


‘지금 여기’에서 대안을 만들어가는 실험을 유쾌하게 진행하려는 당신과 우리들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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