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 - 차이를 넘어 마음으로
존 그레이 지음, 문희경 옮김 / 김영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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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유전자적 차이는 Y염색체의 유무에서 결정된다. XY 염색체 쌍을 가지고 있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여성보다 10배가량 높다. XX염색체 쌍을 가진 여성은 에스트로겐 비율이 남성보다 10배 높다. 속칭 남성, 여성 호르몬으로 불리는 화학적 작용이 2차 성징 때를 거쳐 두 성의 차이를 크게 만든다.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를 넘어서는 호르몬의 차이에 집중해서 남성, 여성의 차이를 서술하였다.

 

 

전작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지 않은 필자로서는 후속작이 얼마큼의 차이를 지녔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 때문에 이 책을 처음 접해본 독자의 입장에서 서평을 썼다. 전작에서 30년이 지나간 현재 시대에 남성성과 여성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고민이 책의 주된 논지를 이끌어 나간다. 가부장 시대에는 남성성 여성성이란 것이 생물학적인 성에 크게 귀결되는 반면 현대에는 젠더라는 사회적 성의 차이도 고려하는 편이다. 이 책에서도 생물학적인 성(본질적인 남성과 여성), 젠더적인 성(사회적으로 보이는 남성성, 여성성)을 나누어 서술하는 편이다. 생물학적인 성은 호르몬에 귀결된다. 앞서 말했던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두 성이 모두 가지고 있다. 다만 저자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어야만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인간은 본질적으로 남성과 여성성(젠더적 성의 차이일 수도 있고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을 남성 여성 모두 가지고 있기에 두 가지 성의 특징이 공존해 있다고 본다.)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에 한쪽 성향만 강해지면 문제를 낳는다고 보았다.

 

 

존 그레이가 말하기로는 남성의 폭력성은 테스토스테론 때문이 아니라고 한다. 남성이 폭력을 행사할 때는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으로 변한다. , 남성이 여성성이 강할 때 폭력성은 커진다고 한다(존 그레이의 주장은 특정 성이 우월하다고 보기보다는 본질적인 성의 특성을 억압하거나 벗어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이 점은 여러 면에서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생각해보면 현대에 남성이 이성에게 일으키는 폭력은 집착으로 인해 생겨남을 배제할 수 없다. 존 그레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성 스스로가 자신만의 동굴에서 쉴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SNS, 스마트폰으로 온 종일 연결된 현대사회에서 자신만의 동굴을 만들 방법은 핸드폰을 잠시 꺼놓고 취미활동을 벌이는 일등이 있다.

 

 

본 서적은 오랫동안 부부 심리 상담을 진행해온 존 그레이의 노하우가 실린 실용서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석은 달아두지 않았고 실제로 해볼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남성이 여성성이 강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좋은 사랑을 만드는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다. 남자가 남자다워질 필요도 없으며 여성이 여자다워질 필요도 없지만, 반대로 자신이 가진 특성을 부정해서도 안 된다는 게 이 책을 저술한 존 그레이의 핵심 주장이라 생각된다. 성의 차이, 그리고 각자의 남성성, 여성성을 인정할 때 갈등은 줄어들고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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