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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인테리어 - 한 면만 바뀌어도 집안이 달라진다
김미진 지음 / 로그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한 면만 바뀌어도 집안이 달라진다’는 부제는 어떻게든 집을 바꿔보고 싶지만 어디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손대야 할지 전혀 모르는 나에게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이었다.
책을 펼쳐보니, 정말 다양한 공간에 맞춰 어떤 재료, 어떤 방법을 쓰느냐에 따라 다양한 집꾸밈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벽을 제대로 마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벽이 바로 인테리어의 첫 단추라는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흰색 도화지 위에는 어떤 색깔이든 칠할 수 있고, 어떤 가구나 소품을 들여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 알면서도 쉽게 간과하는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다. 사실 깨끗한 벽을 유지하면서 청소만 제대로 해도 인테리의 절반은 해결한 게 아닌가 싶다.ㅎㅎㅎㅎ ^^
게다가 이 책에는 기발한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많이 담겨 있다.
보통 벽을 손보고자 할 때는 페인트를 칠하거나 벽지를 새로 바르는 것이 다라고 생각하는데, 우드락으로 가벽을 세우는 방법, 천 조각을 이어 붙여 갤러리처럼 꾸미는 법 등 실로 무릎을 탁 칠 만한 아이디어가 가득했다. 또한 집의 구조나 창밖 풍경과의 조화 등 넓은 안목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이 하고 있는 것도 매우 실용적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 속에서 보여주는 예시의 집들이 갤러리처럼 너무 멋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인테리어 팁들을 내 집에 적용할 수 있을까, 실천에 옮긴다 한들 이렇게 멋지게 나올까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서민 냄새 물씬 풍기는 집이 어떻게 멋지게 바뀌었는지 비포, 에프터 사진들이 있는 코너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멋진 집을 꿈꾸는 사람들, 내 손으로 직접 집을 꾸며 보겠다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내용,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화보 같은 사진들 때문에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