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천즈위엔 지음, 박지민 옮김 / 리틀브레인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온유야, 영웅이 뭐라고 생각해?"
책을 집어든 아이에게 먼저 물어본다. 아이는 스파이더맨? 슈퍼맨? 어디선가 본 영웅들의 이름을 댄다. 영웅의 사전적 의미는 알지 못해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영웅이란 건 잘 아는 것 같다.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는 돼지코를 한 호기심 많은 강아지 행복이와 길고양이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냄새나는 반려견 번식장에서 태어난 행복이는 다른 강아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외모가 다르다고 미움을 받는 것이 참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림 속의 행복이는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가게로 팔려나가는 도중에도 빵 냄새에 이끌려 밖으로 떨어지는데 이 때도 행복이는 떠돌이 개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무시당하기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개와는 다른 고양이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친구가 되었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이름까지도 선물받게 된다. (이전까진 이름이 없는 그냥 강아지)
이 때부터 행복이는 익숙하진 않아도 고양이 학교의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멋진 도시 탐험을 시작하는데... 이 때 도시 사람들을 괴롭히는 커다란 괴물쥐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는 괴물쥐의 흔적을 찾으러 간다.


냄새를 정말 잘 맡는 개, 행복이 덕분에 괴물쥐가 악당 도둑들이란 것을 알게 되고 경찰에게 알려주기까지 행복이의 기지는 용맹스럽기만 하다. 도둑을 잡은 행복이와 고양이들은 도시 영웅이 되고, 새로운 집과 일거리가 생기게 된다.


익숙한 듯 장난스러운 그림들과 익살맞은 대화체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몇 번이고 읽으며 행복이와 고양이들의 매력에 빠졌다.
마지막 페이지에 숨은그림찾기처럼 꾸며놓은 이야기도 다시 한 번 그림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게 볼 수 있는 깨알재미도 함께했다.
다른 강아지들 보다 큰 코 때문에 따돌림 받았으나 행복이에게는 컴플렉스가 아니었다. 고양이들의 먹이를 찾아주는 레이더처럼, 도시의 악당들을 찾아내는 무기처럼 멋진 장점이 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단점이나 힘든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고 주위에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멋진 영웅처럼 자신을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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