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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 평범한 우리가 경험한 글쓰기의 위대한 힘
이윤지 외 지음 / 봄름 / 2023년 7월
평점 :
매일매일 일기를 쓴지 10년이 훌쩍 넘은 나다.
한번 하면 해야만 하는 성격을 가진나라서 10년 넘게 행해온 나의 다이어리쓰기 루틴을 매일 실행중이다...!
중간에 쉽사리 끊지를 못해서.. 어쩔 때는 밀려서 일주일치도 한꺼번에 일기를 쓰기도 한다^^
그런데 매일매일 똑같고 반복되는 하루라 거의 1년 중 300일은 똑같은 일상 얘기를 쥐어짜는듯....?
점심은 뭘 누구랑 먹었는지.. 이런 소소한.. 주제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삶이 무료하고, 글을 쓰고 싶은 갈증들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도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함께 재미로 팬픽을 썼었다.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어줬고 서로서로 자기들의 팬픽 연재를 기다렸다.
그래서 그때 손이 아프지만 꾹꾹 눌러쓰며 재밌게 썼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며 내 머리속을 스쳤다.
지금은 30대 중반 워킹맘인 나.
나는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내 아이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게 좋다.
퇴근 후 아이 태권도에서 하원해서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리고 집에 들어와 씻기고, 밥먹이고 동화책 읽히고 재우는 바쁜 하루.
내가 없는데도 나는 그냥 아이를 위해 사는 내 모습이 싫지 않고 좋다.
나를 위해 휴가를 내는 시간은 너무 아깝고 이제 나는 OO 엄마의 삶이 좋다. 결혼 전 나로 사는 것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보고 선배들이 그런다..
그러다가 지치고 한 번 크게 현타가 올 거라고..!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잘 지내다가 호르몬의 변화가 오는 시기에 무너져내리는 나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한 번 제대로된 나를 위한 글을 써볼까 싶었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앞으로 아직 살 날이 많은 나에대해 집중해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는 글을 써봐야겠다.
거창한 글이 아닌 그냥 나를 위로해주고 내 마음을 들여다 봐주는 글을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