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실제로 - 이런 얘길 쓰자니 몹시부끄럽지만 가난은 정말 즐거웠다. 한여름 무더운 오후에 너무 더워 머리가 띵해서 찻집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마누라와 둘이 참자‘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간신히 집에 돌아가 보리차를 꿀꺽꿀꺽 마시는……… 그런 게 정말정말 즐거웠다. 옛날 일이라서 즐거웠다는게 아니다. 그 즐거움은 돈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이른바 상상력의 문제다. 상상력이 있으면 우리는 많은 것을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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