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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기대는 안했다...
그저 손녀와 병든 할아버지의 이야기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단순하게 책을 읽어내려가고 했다..
하지만...그 정반대의 결과를 안게되었다.
처음에 문체에 감동을 받았다..
어찌 이리도 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상상할수밖에 없게끔 만드는지..
특히 시골의 산과 강의 묘사가 나도 정말 그런곳에 살고 싶은 맘이 절로 들게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제스의 관계에 감동을 받았다..
지금 나는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계시만...
또한 돌아가시기 전까지 같이 살지 않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 직접적으로 느끼진 못한다.
다만...그들의 모습이 너무 이쁘다는거...
나도....그런 관계 속에 한번쯤 살아봤다면....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가족애가 너무 강하게 다가왔다..
말한마디, 또한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방의 기분이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배려..
행복하세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이 말들이 너무 짠하게 다가왔다..
마지막 리버보이와 제스와 할아버지...
난 "같이 바다로 가자"는 리버보이의 말에 놀랐다. 같이 죽자는 얘긴가해서이다.
그런데 그런게 아니였다.
어쩌면 제스가 만들어낸 환영일 수도, 아니면 돌아가시전 제스에게 자신에 대한 모든것을 다 보
여주려 했던 할아버지의 불가사의한 힘이 생긴걸수도 있다.
그렇지만..리버보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동시에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아이에서 성장해 버린 제스의 모습 또한 감동이었다.
[가장 슬픈날, 가장 행복하게 웃는 용기를 배우는것]
이 문구처럼 어차피 사람은 태어나 죽게마련이다.
내가 거스릴수 없는 일이다. 이것에 대해 우선 난 수긍을 한다.
대신 죽음앞에 무서움보다는..
생애 정말 행복했으니까, 많이 사랑하고 많이 사랑받았으니까
편안히 눈 감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게....
이렇게 되면 또다시 할아버지 말처럼 현재에 지금에 난 부지런히 행복해져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