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성적인 글들은 질리기도한다 생각할것도 많은 세상에서 그게 뭐라고하며 치워두기도 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을 오랜만에 읽었다 사실 그녀의 글들은 너무나 잘 읽히고 따스해서 난 참 좋아라했었다 힘들지않고 소곤거리는 느낌의 글 흔한 얘기들같은데 아! 하게되는 글 동화같은 그림이 쏟아져 내리는 글...바다의 뚜껑을 읽는 내내 별들과 바다속 풍경들과 따스한 사람의 마음이 포근히내려앉아 주었다안녕 시모기타자와 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는데 소중한 것에 가까와지려는 사람의 마음이 사물에게도 사람에게도 전해지는것같아서 뭉클해졌다 뭔가의 뚜껑을 닫을수있는 사람은 다시 시작할수있는 사람일게다 .. 따뜻한글은 내가 따뜻해지도록 자꾸 나무라기만한다 책을덮고 양껏 반항중이다 어떡하라고 대체!!!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것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용기와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 ...십대인 에이미와 미혼모로 살아오면서 힘겹게 자신을 억눌러온 엄마인 이저벨의 탄식들이 계절과 함께 흘러내린다 소설인데도 시처럼 아름답게 한구절한구절이 묘사되어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누구나 어느 순간의 격랑을 만나 스스로 죽어가는듯 느낄때 최선은 그냥 그순간을 넘기는 것이고 사람이 사람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방법중 하나는 그런 순간의 이면을 그순간을 넘기고 건너가는 사람의 숨은 마음을 친밀하게 바라보는 것이라했다 한때의 사랑에고민하고 또 쉽게 사랑에 빠지는 두모녀는 삶이 얼마나 손쉽게 훼손되고 파괴될수있는지를 스스로 고립된 틀에서 나오면서 알게된다 삶이란 옷감처럼 얇아서 제 이익을 추구하는 무작위적 순간들에의해 가위질을 당하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잘릴수있는것이다그래도 사람은 함께 울어준 것을 생각하며 코끼리를먹는방법( 한번에 한입씩)을 기억하며 계속나아갈뿐이다 너무나도 큰 울림을 주는 이야기다 주변을 다시돌아보게하고 다시한번 내려놓아야함을 느낀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너무나 아름다운 작가다 시로 쓴 소설이 이런것 아닐까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1. 2.어제저녁 읽기 시작해서 밤을 새워 읽을수 밖에 없었다 태백산맥의 조정래라고 느낄수없었던책 그냥 이시대 젊은작가의 책인것처럼 참 활기차고 가깝다 우리시대 교육의 문제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다시 하나하나 짚어주는 무슨 복습교재와도 같은 책이었다엄마들이가진 문제 사회가 가진 문제들을 이리 적나라하게 짚어주는 소설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강교민 선생과 다른 훌륭한 선생들 그리고 하나같이 너무나 착한 아이들이 신선한 풀꽃내음을 풍긴다 읽어나가면 다들 아는 얘기라고들 할것이다 하지만 모르는것이 있다 자신은 그런 엄마가 아니라고 그런사회를 만든 장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그냥그냥 있다는것 ...아이가 자살해도 자신의 아이가 아니여서 다행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우리들 하나 둘 셋 넷들은 모두 이시대를 만든 장본인에 불과한것이다 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여전히 많으심을 굳게 믿고싶다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뿐이다학교를 다니는 것은 지식을 쌓는것만이 아니라 한평생 신명나게 할수있는 일을 발견해 내기 위해서다 그리고 또하나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돈에 관한 이야기 ..자기보다 열배 부자면 흘뜯고 자기보다 백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천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만배부자면 노예가 된다 읽으며 생각할일 참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