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공부 - 이동현

어머니 공부 - 치매 어머니와 시장터에서 느리게 살기
이동현 지음 / 필로소픽 / 2012년 8월

[어머니 공부 - 이동현]

주행거리 7만 킬로미터,
치매 어머니와 매일 출근하는 아들의 인생 공부.

이 책은 치매 어머니를 둔 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에 관한 소설이나 에세이 등등 많은 책들을 읽어보면
가슴 한켠이 아파온다.
이 책은 치매 어머니를 둔 아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치매라는 병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올 수 있는 병이고,
우리 할머니 또한 치매로 많이 고생하시고 돌아가셨던 터라
읽어보면서 참 마음이 많이 아픈 책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 병에 걸리기 싶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병에 걸리면 아들이나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소식들을
요즘 뉴스에서도 너무나 쉽게 많이 접해볼 수 있다.

그런 뉴스들을 접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혼자 방치된 노인이나 혼자서 쓸쓸히 방 한칸에서 죽어가는 노인들을 보면
나는 진짜 부모님에게 잘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어느날 자신의 어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왔다.
어머니는 중풍이 걸린 몸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시어머니랑 봉양해왔고,
자그마한 하숙집을 차려놓고 힘든 생계를 유지하며 모진 삶을 살아오셨다.

어느 한순간도 편할 날이 없었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어느날 치매에 걸렸다.
그러나 아들은 너무나 담담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가슴 한켠에서는 이런 어머니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을 더욱 반성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찾기도하고,
효를 실천으로 옴기기도 한다.

주인공은 연료하신 어머니를 위해서 낡은 집을 개량하기도하고,
한방과 양방 치료를 병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간병 일기를 쓰기도하고,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되짚어나가며 어머니의 기억을 복원하기도 한다.

아들은 아픈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어
운전면허를 따고 어머니와 함께 회사로 매일같이 출퇴근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니 예전에 인간극장이라는 프로에서 봤던 한 장면이 기억이 난다.
아픈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어 아들은 항상 어머니를 등에 엎고
매일 같이 자신의 출장인 공사판을 오가며 일을 했고,
자신의 어머니는 자신이 일을 하면서도 한눈에 쳐다볼 수 있게끔
가까히 두고 어머니를 지켜드리며 매일같이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던 그 모습.

이 책에서는 어머니가 치매를 겪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어머니가 치매를 겪음으로서 자연스럽게 아들의 생일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빨래하는 법을 잊어버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억의 끈이 하나하나씩 사라져간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올 수 있는 일이고,
내가 만약에 이런 일을 당한다면 나는 주인공처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주인공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자 운전면허를 배우고

매일같이 출퇴근을 같이 하는 아들처럼 나 또한 그렇게 어머니에게 극친하게 잘 모실수 있을까?등등 많은 생각들이 왔다갔다 한다.

무엇보다도 효를 실천으로 옴긴 주인공이 너무나 멋져보이고,

당연한 듯 하지만 어려운 일을 열심히 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