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낸 말의 심리
박소진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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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를 읽고서..

내가 처음으로 이 책을 받아 들었을때의 느낌은 책이 너무나 딱딱한 느낌이였다. 난 여자라서 그런가?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듯 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왠지 모르게 답답한 느낌이였고, 거리감을 형성 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역시나 표지로만 보고서 안의 내용을 판단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어서 그 책을 펼쳐들고서 나는 책을 읽어나갔다. 처음으로 읽은 구절은 로마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메아리 이야기였다. 참으로 재미있게 묘사를 해놨다. 그 대목부터가 슬슬 재밌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학교 다닐때도 로마 그리스신화를 아주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그 대목을 읽고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쓴 글이였다. 실제 상황을 글로 적은다음 그에 알 맞는 말을 묘사해놨다. 아주 여러가지 사례들이 있었는데, 이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해볼수 있는 아주 우리에게 근접한 그런 이야기들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나에게 와 닿는 글일수도 있었다. 한때에 나는 회사 선배의 차를 탄 적이 있었다. 그 선배는 평소에 회사에서 아주 유쾌하며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선배였다. 그런데 왠일인지 차에 올라 탄 순간부터 내릴때까지 정말 단 한마디도 안 하는 것 이였다. 나는 왠지 모르게 불안함을 느꼈고, 불편한

마음을 가졌었다. 그래서 난 선배에게 선배 혹시 화난 일 있냐고 묻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선배는 "난 원래 말이 없다"라고 하였다.

바로 그 책 속에 그런 대목이 있었다. 연하남이 연상누나를 좋아하는 입장이였고, 같이 드라이브를 하러 갔는데 여자쪽에서 말이 너무나 없어서.

연하남이 안절부절 못하였고, 이런저런 사고를 친 것이다. 그게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그 외에도 영화 소재로써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 영화 <냉정광 열정 사이>이다. 이 것은 두 남녀의 10년간 걸친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남자 주인공은 준세이이고, 여자 주인공은 아오이 라고한다. 이들은 대학 시절에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 한 커플이였는데, 어느날 여자 주인공인 아오이가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남자 주인공인 준세이의 아버지께서 아오이는 돈을 바라고 임신을 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아오이에게 돈을 주고 준세이 곁을 떠나도록 만든다. 아오이는 하는수 없이 낙태를 결심하게 된다. 한편 준세이는 아오이가 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혼자서 낙태를 한 사실을 알고, 아오이에게 따져물었고, 한편 아오이는 "이일은 내일이고 준세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해버린다. 결국 이말에 상처를 입은 준세이는 아오이에게 자신의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고 둘은 그렇게 이별을 하고 만다. 몇년이 지난 후 두사람은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것은 이탈리아 피렌처였는데. 아오이는 준세이에게 아직도 옛날일을 잊지 않고 있냐며 물으며 자기는 준세이를 다 잊었다고 말을 해버린다. 아오이의 말에 또 한번 준세이는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아오이는 준세이와 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였다. 아오이는 서른 살이 되는 날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을 같이 올라가자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두오모 성당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바이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좋아하고 그리워하면서도,

속내를 숨긴 체 둘은 또 다시 헤어지고 만다. 이렇듯 말의 중요성이 이렇게나 대단하고 중요한 것임을 새삼스럽게 깨닭게 된다.

이 영화의 소재가 와 닿았던 것은, 나도 한때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아직 못 잊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주는말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렇듯 이런 소재의 영화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볼만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욱 현실성있게 보았 던 것 같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써내려가는 듯 하였다. 이 것 말고도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이 되었다. 남녀의 생각차이며, 자기 주장을 잘 못펼치는 것과 같이.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아주 재밌게 보았다. 이 책을 친구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주변에 혹시 친구가 이런저런 일 때문에

힘들어할때 이 책을 내밀며 힘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심리학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나로써도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이런 책들을 여러모로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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