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만년 살 것 같지? - 멸종위기 동식물이 당신에게 터놓는 속마음 만화에세이
녹색연합 지음, 박문영 만화 / 홍익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멸종위기 동식물이 당신에게 전하는 속마음 에세이.
만화와 글의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에 대해 소개한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인간만 사라지면 훨씬 더 많은 동식물들이 이 별에서 마음껏 자라날텐데.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적어도 그들을 해치는 일들만이라도 그만 둬야 할텐데. 산을 깎는 사업자들, 오수를 바다에 버리는 공장들, 강을 괴롭히는 정부만이 나쁜 게 아니다. 산에 가서 고성을 지르는 등산객들, 몸보신한다며 웅담을 찾는 사람들, 무분별하게 일회용품과 종이를 낭비하는 사람들도 다같은 공범이다. 읽을수록 부끄럽고 화나고 속상하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사라져버린/사라져가는 동식물에 대한 미안함을 잊을 때마다 다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벌목되는 나무에 대해 말하면서, 이 책을 만드는데 들어간 종이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부디 이 책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고.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나는,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행동을 실천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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