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더 편리한 방향을 제공하는 알고리즘

알고리즘 라이프 - 일상 속 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알리 알모사위 지음, 정주연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12월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늘상 듣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알고리즘이다. 하지만 복잡한 공식이나 수식을 동반하는 알고리즘은 이해하기도 쉽지않고 이해하지 못하면 요리법처럼 찾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은 이러한 '알고리즘 사고'의 이해를 일상생활 속 집, 마트, 분리수거장 등의 공간 속에서 찾아내어 좀 더 우리에게 친숙하고 술술 읽히도록 다가온다. 읽다보면 데이터 구조, 선형시간, 빅오메가 등의 살면서 접하기 어려운 용어들도 수없이 나오는데 이런 용어들을 양말 짝을 찾거나 폭탄세일 셔츠를 최단시간으로 누구보다 많이 쓸어담는 등의 효율적인 방법들을 예시로 개념을 설명해준다. 난 이 책에서 이렇게 삶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우리의 삶 속에서 찾아내어 설명해주니 딱딱하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내용이 더 말랑하고 쉽게 다가오도록 해줘서 참 좋았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미로찾기'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미로탈출 방법인 '벽따라가기'방법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스태너프 백작의 미로정원이 소개가 되는데 이 방법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미로가 있다는 점만으로도 신기했는데 이 미로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역추적'이라는 개념을 가져와 제시하는 부분이 더욱 놀라웠다. 개미같은 생물도 길을 잃을 때 이 방법을 이용하는데 책에서 "이 상황을 일반화 시키면 네트워크나 그래프같은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문단을 읽자마자 내 안의 네트워크라는 개념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그만큼 이해하기 쉬운 예시였다. 나는 컴퓨터라는 학문은 매우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컴퓨터의 사고력을 기발하게 소개해주고 삶과도 연관시켜 '더 나은 행동', '더 효율적인 행동'같은 우리의 삶의 행동 방향을 제시해주는데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