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들은 그래도 확인하고 구매했어서 로맨스보다 여주인공의 성장물이다 힐링물이다라는 다수의 글을 보고 읽었어요
초반 보육원에서 미움과 학대받는 처지와 그 누구도 의지하거나 보듬어줄 수 없는 환경이었고 운 좋게 가일 가드너 백작에게 입양되면서 변화가 생겨요 자신을 입양한 백작을 믿을 수 없었지만 같이 지낸 기간이 쌓이면서 백작의 속내를 알게 되고 주변에 자신을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생깁니다 견제 받는 황제의 조카 유진, 동부 아멜리아, 북부 에스펜 공녀, 대륙의 최고 총리 아들까지 얽히고 사건도 터져요 유진은 황실의 견제로 피신하여 떠났고 납치 사건들과 나섬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일도 많아요
출생의 비밀을 알고는 가일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심지어 빌런에 의해 가일은 없는 죄를 대신 뒤집어 씁니다 이런 문제 해결과정에 있어서 개연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처음에 천재는 아니지만 자길 아껴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알던 여주인공은 그런 모습이 온데간데 없고 그저 나 화났다고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귀족식 언변으로 상대를 눌러주지만 큰 일이 벌어지면 의심도 없고 해결하지도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반복돼요
여주인공과 로맨스로 얽혀있는 유진 역시 견제 받는 이유가 그 위치와 똑똑함으로 표현되는데 빌런보다 못합니다 어릴 적 그렇게 겪어서 거리를 두는 행동을 보이면서 원흉이 아니라 단정짓는 것이 설정한 캐릭터와 너무 다릅니다 심지어 가일 가드너가 콕 집어서 주의하라고 했고, 그걸 의심해서 왕대비에게 확인과정까지 거쳤음에도 후에 그런 판단을 내린건 너무 앞뒤가 맞지 않았어요 심지어 바뀔거라고 다짐까지 하고서요
그리고 정세판단이 빨라 부와 사회적 지위까지 혼자 이룬 가일 백작도 위기 장면을 위해 이용당한 느낌이에요 주의해야할 인물들이 누군지도 잘 알고 있었고 판도 짰던 인물이 마지막에 일어날 일을 예측 못하고 여주인공 딸을 위해 뒤집어 쓰고 무력하게 갇혀있는게 맞는가 싶네요 그렇다고 남녀주인공이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도 아니라서요
정말 초반과 달리 여러모로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