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서 달의 느낌은 왠진 신성시 되고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이 책 제목에 왠지모를 환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구 읽은 후의 느낌은 인간의 삶을 달의 모습.. 차고 이지러짐.. 굉장히 잘 대비 시켜 놓았다... 언젠가 tv에서 누군가가 고문을 당하면서 한 말이 기억난다.. 자신의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어 정신이 육체를 보라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고문은 단순히 육체만이 고통받는 것이다라구.. 이책의 주인공이 그러한다.. 자신의 육체를 극한으로 몰고가 겉보기엔 자신을 고문하는 것 같지만 자신의 정신은 오히려 달이 다시 차오르는 것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차오르고 또 무너지고... 그리구 자신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아버지... 그 가문 사람들은 유난히 자신들을 극한으로 몰고가서 다시 차오른다.. 그리고 다시 이지러지고...글 속에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나 행동.. 이책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운명을 가장한 우연들... 필연들... 마지막 장으로 갈 수록 책 읽는 재미를 감소시키는 역할을내게 한 듯 하다.. 그래서 별은 4개....^^
키친 왠지 끌리지 않았다... 그녀가 쓴 암리타라는 제목의 책이아니었다면 그냥 내겐 안끌려도 다른이에겐 인기 있었던 책이라고 기억할 뿐이었다. 암리타 상당히 몽환적 분위기다.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 나로선 키친 왠지 끌리진 않지만 같은 작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읽을만한것 이었다.. 결과는 정말 좋았다. 사랑하는 이를 읽은 슬픔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들... 한명은 트랜서 젠더가 되고 한명은 여학생들이 입는 세라복을 입고다니고 한명은 달리기를 하고... 그냥 주변에 이런이들이 지나가면 편협한 시각으로 쳐다볼 나인데 키친에서는 각자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치유해나가고 잃어버린것들을 소중히 간직해 나가는 모습을... 이런 모습을 아름답다고 느끼게한다.. 그런 글 속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날 감동케하고 날 아프게했다.. 자신들의 방식만으로 견뎌나간다는게.. 물론 소설이지만 나에겐 이런 견딤이 없다는게... 하여간 엄청나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