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 장민 표민 - 제13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3
문미영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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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짧은 머리, 선머슴같은 말투와 행동을 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사실 온통 분홍빛인 방에서 레이스가 잔뜩 달린 인형옷을 직접 만드는 분홍공주랍니다.


예쁜 얼굴에 어딘지 차가워 보이는 얼음공주같은 소녀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딘지 슬퍼보이는 이 아이는 한없이 여린 아이입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키, 평범한 얼굴에 공부를 잘하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자라서 의사, 판사가 될 것 같은 이 소녀는 배우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이 세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민지입니다.

권민지, 장민지, 표민지.

학교에서는 큰민지 중간민지 작은민지로 불리지만 

대부분은 그마저도 하지 않아 매번 헷갈려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지요.



불편함을 참지 못한 표민지가 어느날 세아이들을 모아 불리고 싶은 이름을 정하는 "민지 회의"를 열어요.

결국 그 날 이름은 정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서로 의외의 공통점들을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후 권민, 장민, 표민은 둘도 없는 단짝 삼총사가 됩니다.


세 아이들이 서로 우정을 키워나가며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쭉 읽으면서

저도 아련하게 기억나는 파릇파릇한 초등학교 (아.. 국민학교..)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또 어릴땐 그리도 쉽게 깊고 성숙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여러 생각을 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이름이 같다는 작은 공통점에서도 이렇게 깊은 우정이 시작될 수 있는 것 처럼,

주변에 어떤 사람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많은 좋은점과 공통점을 알 수 있고, 

그렇게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라는 걸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은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 이 책은 "푸른책들 보물창고"의 신간 리뷰어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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