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영업사원 - 24살 영업시작 50살 대표까지 좌충우돌 영업에서 살아남기
김진향 지음 / 이지컴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업을 해보면 세상이 보인다, 차례를 훑어보다가 이 소제목이 눈에 띄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렇지, 영업은 곧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니 사람을 보면 세상이 보일 터, 맘에 들었다.

 

처음부터 대충 후루룩 살펴보았다. ‘엄마는 영업사원’, 제목도 괜찮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24살 새내기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50대에 이른 지금 어엿한 대표가 되어 있는 저자의 이력도 좋아보였다. 마침 사촌여동생이 영업직에 있어 선물이나 해야겠다고 샀다.

 

선물을 하기 전에 기왕 산 책이니 읽어보았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짬짬이 보았다. 보다가 슬그머니 웃음이 피어오른 순간도 있고, 짠한 모습에 가슴 시린 순간도 있다. 2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업의 세계에서 겪은 인생 여정이 좋게 들어왔다.

 

누구나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이 책을 보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저자만의 경험을 온전히 살 수 있다. 여성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험난한 영업의 세계에서 버티며 정상에 올라선 인간승리도 볼 수 있다.

 

나는 거창한 성공을 꿈꿨던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자립과 내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만한 정도의 경제력을 갖는 것을 꿈꾸었다.”

 

저자는 후기에 이렇게 썼다. 공감이 간다. 어느 누구라도 이런 생각을 하고 꿈을 꿀 테니까.

 

이제 저자는 나름 성공의 반열에 올라 책도 냈다.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땅의 평범한 여성들에게, 엄마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싶어서. 그리고 함께하고 싶어서.

 

사무실에 있으면 이따금 영업을 하는 여성분들이 방문한다. 대개는 주부들이다. 살기 위해 상품을 파는 그들을 보며 어떨 때는 안쓰럽기도 하다. 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고 힘내시라고, 비록 서로 알지는 못해도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