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시대의 작가로 산다는 것
스테판 말테르 지음, 용경식 옮김 / 제3의공간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버마는 그에게 다시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트라우마를 안겼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해야만 하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깨달았다. "그런 입장에서라면 정확히 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그런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는 일이 나는 아주 싫었다." 그는 정말로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했으며, 그의 미래는 전부 그가 버마에서 깨달은 새로운 사실들에 의해 좌우된다." _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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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작가가 되리란 것을 알았다는 조지 오웰(은 필명이고, 본명은 에릭 블레어).
그의 삶, 생존, 글쓰기, 생활 그리고 생각을 읽는 한권의 책.
사실은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 잘 몰랐다.
전설처럼(?) 책 제목만 들어봤지, 작가까지 누가 그렇게 살펴보겠나 했는데.
와- 이래서 어떤 글의 뒤에는 어떤 삶을 산 작가의 손이 있는지 알게 된다는게 이렇게나 의미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평등을 지향하는 인간상을 그리는 등 상당히도 정치적인 색채를 지닌 『동물농장』과 『1984』.
정치적 행위로서의 글쓰기를 지향하던 그의 태도는 이런 인생을 배경으로 뒀었구나.  

이튼 학교에서의 생활,
버마에서 제국 경찰로 복무('코끼리 일화'로 유명한),
런던과 파리에서의 밑바닥 생활,
스페인 내전에 당시 민병대의 일원으로 참전,
그리고 중간 중간의 글쓰기와 출판을 해내기 위한 노력.

가장 낮은 곳, 가장 험한 곳, 가장 위험한 곳에 일부러 스스로를 겪었으며, 그 체험으로 글을 썼다.
그런 체험과 생활은 인간성의 심연에 대한 연구와 시대의 흐름에 대한 통찰력의 바탕이 되었다.
'정치적 행위로서의 글쓰기'를 주장하고 실천했으며, 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는 『동물농장』과 『1984』라는 명저를 남길 수 있었다.
수많은 그리고 일부는 의도된 고통스런 삶의 감각은 결국, 이 두 권의 책을 위해 있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생각한다. 작가의 첫째 의무는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잘 보존하는 것이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시의적절하지 않다"거나 이런저런 불길한 영향력을 "본의 아니게 행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은폐하거나 주관적인 감정을 왜곡하도록 강요당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와 병행해서, 나는 완전히 비정치적인 문학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특정한 입장에 서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거나 바람직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_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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