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 -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페미니즘 심리학
해리엇 러너 지음, 이명선 옮김 / 부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해리엇러너 #무엇이여자를분노하게만드는가 #무엇이_여자를_분노하게_만다는가 #부키

 

"지금까지 우리 대부분은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인간 관계를 분명히 하고 강화하는 데 분노를 사용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대신에 분노를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분노를 전면 부인하고, 분노를 부적절한 것으로 대체하거나 또는 자신에게로 돌리도록 교육받아 왔다. 분노의 진정한 근원은 외면한 채, 분노에는 어떤 원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도록, 또는 현재 상태를 문제 삼기보다는 유지시킬 뿐인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도록 배워 왔다. 이제 그런 가르침은 잊자. 그리하여 우리의 성장과 존엄에 이바지하는 '분노 에너지' 사용법을 함께 찾아보자." _31쪽

 

"죄책감을 느끼기를 중단하고, 자기의 에너지를 무엇이 자신의 삶을 위해 옳고 적합한지 질문하고 규명하는 데 사용할 용기를 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리가 진지하게 변화를 고려하는 바로 그 순간 다른 살람들은 죄책감 유도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이기적이다' '미성숙하다' '자기중심적이다' '반항적이다' '여자답지 못하다' '신경질적이다' '무책임하다' '속 좁다' '차갑다' '남자 같다'는 말로 몰아세울 것이다." _27쪽

 

표지가 예쁜 책을 만났다, 그리고 그 책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불편해야 맞는 내용이고, 실제로 불편하다.- 그만큼 맞는 말이어서.
그렇다, 진실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여성학, 관계학, 심리학, 사회학 그 전반을 아우르며 여자의 분노(anger)의 인식과 발전적 사용을 이야기한다.
왜 여자는 화를 '제대로' 낼 줄 모르는지, 화를 내면 '나쁜 여자'로 취급받아버리는지, 화를 내고 의사소통을 해도 변화나 발전이 없는지, 왜 맨날 이게 돌고도는지!
사회적인 잘못이 있기도 하다: 여자의 분노를 죄책감으로 치환하기를 강요하는.
그리고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맺어 온 관계에서의 실패가 있다: 밀기만 하면 밀리기만 한다, 감정도 적정도 화도.
또 발전방향이 아닌 회기순환 방향으로의 분노 표출은 소용없다: 변화의 거부를 맞닥뜨리면 그대로 후퇴하고, 죄책감을 돌아가는.

 

예시로 나오는 각각의 가까운 관계들- 연인이나 부부, 어머니와의, 아버지와의, 분노표출을 위해 임의로 만든 삼각관계-에서 실제 관계보다는 관계의 전체적인 흐름/ 패턴/ 작동 방식을 읽는다.
(이런 관계- 열(?) 받고 열 내지만 자꾸만 그대로인- 분명 있다.)
'여성스러움'의 정의에서 벗어나 '분노 에너지'의 발전적 방향에의 예시가 구체적이라 알아듣기 쉽다.
대화의 방향과 예시가 적절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분노 에너지를 잘 쓰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새삼 배웠다.

 

원제는 『the Dance of Anger』, 한국제목은 많이 거리가 있는데...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지 못하게 하는가』가 내용을 보자면 맞지 않나 생각해 본다. (하하하)

 

이 책 다음에 읽어야지 하고 생각하는 책: 나오미 울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김영사

 

 

#인문 #심리학 #관계 #관계학 #페미니즘 #여성학 #여성관계학 #페미니즘심리학 #무례한세상에서나를지키는페미니즘심리학 #여자 #theDanceOfAnger #the_Dance_of_Anger #분노 #분노사용법 #변화의도구 #원인 #분명한나 #타인 #나 #조금씩생각하고천천히행동하라 #anger #화 #신호 #좋은여자 #나쁜여자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