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개정판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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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를 실험동물로 사용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제 지식의 가두리에는 개(특히 비글), 개구리, 쥐,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토끼 뭐 이 정도의 동물군이 전부였거든요.

​근데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초파리까지 인간의 과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니.

책에 따르면 "마취제 개발로 실험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간편해졌고 덜 잔혹해졌다."라고 하지만 그래도 인간 때문에 많은 생명이 잔혹스럽게 죽었을 생각을 하면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일이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

그렇게 동물을 사용하며 우리 학자들은 작은 초파리에서 무엇을 얻었을까요?

세세한 내용이 가득하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임산부는 왜 방사선 촬영을 하면 안 될까
🔹인간이 술을 좋아하는 이유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유전자는?
🔹장수의 비밀을 간직한 유전자는?
🔹종마다 수명이 제각각인 이유
🔹암컷의 수명이 짧은 이유

​-
이 책 <초파리>는 아시아 태평양 이론 물리센터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과학 고전 50'에 선정한 도서입니다.

즉 결코 이 책이 가볍거나 과학계의 가십거리를 늘어놓은 책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모두 읽은 지금 저는 더 이상 초파리를 '예전의 작고 눈에 잘 보이지도 않으며 그저 윙윙대기만 하는 초파리'로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유전자 지도가 초파리의 것이었다는 사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수백만 종의 생물(인간 포함)이 모두 다 똑같은 화학적 자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DNA가 유전물질이라는 사실, 암, 알츠하이머, 알코올 중독, 수면 장애, 마약 중독 등의 유전적 연구에 초파리가 쓰인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하잘것없게 만 느껴졌던 그들의 존재는 이제 어느 각도로 보더라도 그저 시간을 살아내는 저보다 훨씬 위대하고 대단해 보입니다.


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되어줄 <초파리>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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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들리와 그레이스
수잔 레드펀 지음, 이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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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혹시 그런 얘기 들어보셨나요?

남자를 잘 만나야된다는거요.


여기 지지리도 못한 남자와 결혼해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는 두 여자가 있습니다.

하들리와 그레이스. 

인내심의 한계가 다다른 그녀들은

 돈이 없는,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인생을 내던져버리기로, 

오랫동안 유지해온 '을의 인생'을 박살내버리기로 결심해요.

집을 나옴으로써 말이죠.


다행스럽게도 자녀들과 함께 남자들의 눈길을 피해 모험길에 오른 그녀들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이 어디인줄 아시나요? 

바로 하들리의 남편 프랭크의 회사이죠. 왜 갔느냐, 그의 돈을 훔쳐 인생역전을

해보려는 작정이었습니다. 참고로 그레이스는 하들리의 남편 프랭크의 비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금고 앞에서 마주친 두 여자.


그녀들은 서로 돈을 빼앗기 위해 싸웠을까요? 아니죠!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서로를 도우며 돈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후의 여정은요? 

책으로 직접 읽어보시길바래요 ^^


인생이 내맘대로 되지 않을 때, 복잡한 마음은 잠시 뒤로 하고

하들리와 그레이스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재미있게 읽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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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와 함께하는 여름 함께하는 여름
실뱅 테송 지음, 백선희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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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랭보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깊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저에게 '좋게'읽혔습니다.

그 이유는 작가 실뱅 테송의 문체가 너무나도 멋드러졌기 때문이죠.

이 책은 접하시는 많은 분들 중 저처럼

주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분도 없을까 싶지만

만약 여러분이 '나도 랭보 잘 모르는데..'라고 생각이 드셔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실뱅 테송의 멋진 문장과 곳곳에 쓰인 랭보의 시들만 읽어도

충분히 사색하고, 공상하고, 상상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거든요.

아직 한참동안이나 우리 곁에 머무를 여름을

시인 랭보의 아름다운 시와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멋지고 잔잔한 여름의 끝자락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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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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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의 저자는 우리에게 19세기 영국의 낭만주의를 되돌아보며

 '낭만은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저자가 이 책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것처럼

낭만주의 시대에 씌여진 문학작품이나 시, 인물들을 통해 당시 그들의 낭만이 무엇인지 살펴봄으로써 

그런 낭만들을 현대의 우리도 '꼭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책에 실린 아름다운 시와 그 시를 이루고 있는 구절구절을 읽다보면

방금 전까지 나를 짓누르던 잡념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진 것을 느낍니다.

물론 이 홀가분함은 잠시동안이겠죠.

하지만 전 그 틈을 타 낭만을 느끼며 날숨을 한 번 내쉬어 봅니다.

이런 것도 낭만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다음 구절은 '내가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이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작품입니다.

태양이나 촛불처럼 매일의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장 눈 앞에 놓인 여러가지 할 일들과 의무들.

그것들에 치여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모든 그대들에게 추천할게요.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그리고

지금 저처럼 타자를 두드릴 최소한의 힘만으로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당신,

오늘도 잘 버텨요. 우리. 

다 놓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사실 그럴 수는 없답니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오늘도, 내일도, 그저 버티는 것 뿐입니다.

힘내요. 나도,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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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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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눈 앞에 놓인 여러가지 할 일들과 의무들. 그것들에 치여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모든 그대들에게 추천할게요. 이 책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편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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