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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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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권이 끝났다. 5권을 시작하기 전에 작품 해설을 읽고 독서 노트를 쓰고 읽고 싶었던 다른 책 하나를 잡을 것이다. 아들이 읽고 있는 도스토옙스키의 [백치]를 눈독들이고 있는데 거의 다 읽어가니 시간이 맞을 것 같다. [백치]도 가벼운 책은 아니겠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부터 잠시만의 거리는 내게 일종의 휴식이 될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이 책 4권에서 햇빛과 색채에 대해 섬세한 반응을 보인다. 묘사 또한 탁월하다. 마르셀의 사랑과 욕망, 소유, 환상의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희석되거나 격앙된 감정의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을 자연과 사물의 변화를 통해 보여준다. 이 또한 상황을 통해 안착하는 지성과 생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4권까지의 2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는 활짝 핀 소녀들이 언젠가는 시들고 늙어 망각 속으로 사라질 존재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시간성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보들레르의 [악의 꽃]에서, 바그너의 [파르시팔]과 네르발의 [불의 소녀들]에서 문학적 지시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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