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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식 인생철학 - 루피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이유
지지엔즈 지음, 오혜원 옮김 / 지식여행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원피스!
전 세계적으로 3억 8천만 부가 팔린 전설적인 만화!
꿈을 쫓는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가슴을 뛰게하는 이유를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이유를 철학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는것이 흥미롭다.
사건들과 캐릭터들을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고
철학 이론을 가지고 설명하는데 억지스러움이 없다.
오히려 어렵던 철학 이론이 쉽게 느껴진달까.
공자와 맹자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많은 철학자를 등장시키고 이론들을 언급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인 `에이스`가 등장하는 부분을 소개해 본다.
원피스에서 가장 장엄하고 슬픈 부분인 '정상결전'은 붙잡힌 에이스를 구하기위한 루피일행과 해군의 결전을 다룬부분인데 정작 붙잡힌 에이스는 삶에 미련이 없다.이유는 그의 출생에 있는데 해적왕의 자식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받으며 성장해왔고 스스로 '살아갈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구하기 위해 싸우면서 그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소리칠때 조차 감동을 받으면서도 자아를 부정하는 응어리는 풀리지 않는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키에르 케고르의 이론을 등장시킨다.
자아에대한 인식과 생명에대한 이해를 외적 사고로 파악하는 습관을 깨뜨려 내적인 자아인식과 각성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들의 음성이 쌓이고 쌓여 결국 에이스의 내면에서 '나의 존재는 죄악'이라는 응어리가 깨지면서 다른 사람의 가치관으로 생긴 의혹들을 쫓아낸다.살고싶다는 열망이 생긴것인데,
이것은 내면에서 우러나온 감정이 생명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키에르 케고르가 생명자각 이후 내적 감정으로 생명의 개념을 이해가기 시작한 '실존주의'이다.
진정한 인생은 내적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고 이것이 생명의 본질인 것이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해석이 아주 다양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루피 조로 나미 쵸파 상디 로빈 흰수염 검은수염....등등 등장하는 캐릭터만큼 많은 이론과 해석이 등장한다.원피스를 좋아한다면 필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