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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침 - 그림 같은, 화가들의 삶
김미영 지음 / 이채 / 2016년 5월
평점 :
미술에 관련된 서적을 많이 봐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책처럼 독특한 시도를 한 것은 처음 읽어본다.
미술 비평서가 아니라 화가들 본인이 쓴 에세이같이 읽힌다는 점에서 다른 미술 서적들과 다르다.
1인칭 시점이라니....무모한 시도가 아닌가 처음엔 생각하기도 했다.제목도 동음이의어로 '미침'이었으니까 말이다.
화가들 중에서 다분히 광기가 있다고 생각되는 화가들을 다룬다는 점에서도 이 책의 제목이 상당히 어울리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빈센트 반 고흐,이중섭,중광,살바도르 달리 등인데 그림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라는걸 알것이다.고흐는 자기 귀를 자른걸로 유명하고 중광은 그의 행적 자체가 미쳐있고 살바도르 달리는 스스로 천재임을 자처한 사람이었으니까..
화가들의 알려진 사실에 더해서,화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훨씬 더 정서적으로 공감을 일으킨다.총 열명의 예술가들이 등장하는데 일상에서도 평범한 사람은 없었다.
읽으면서 화가의 내면이 진짜 그러했는지 차치하고라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건 작품들의 해석이 적절히 동반되어서이다.
작품을 보면서 화가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