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68
루리 지음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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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알게 되고, 읽게 된 이유가 바로 루리 작가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루리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품이 <긴긴밤>인데, 다른 작품은 어땠을지 <긴긴밤>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 작품과 비슷할지 아니면 새로운 느낌의 작품도 그리시는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을 <긴긴밤>과 비교하자면 분위기는 같지만 결이 다르다고 표현이 가능할 것같다.

<긴긴밤>과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 작품을 단순히 "그림책"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림책"으로 분류를 해야 한다면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의 경우,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해야 할듯...

책의 등장인물은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이다. 첫장면에서부터 이들은 각자 자리에서 시련을 겪게 된다. 그 이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평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안게 되면서, 걷다가 도둑들을 만난다. 도둑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열심히 살아도 좋은 결과만 있을 수는 없기에 이럴 때 정말 쓸쓸한 감정이 몰려오는 것같다. 외롭기도 하고...





이 문장이 원래 이렇게 슬픈걸까? 평소에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인데도, 이 작품에서는 이 흔한 말이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 없다.

여기서 찡..한 감정이 훅 하고 들어온다.

귀여운 그림체에 눈이 즐겁다가도 책이 주는 메시지까지 지금까지 읽었던 그림책중에 이 책이 제일 좋았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다 읽자마자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 책.. 집에 있었다면 매년 펼쳐볼듯...

한번씩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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