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색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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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알게 됐을 때, 가격에서 놀랐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먼저 읽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희망도서를 신청해서 대출했고,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받자마자 두번째로 놀란 것은 책의 분량... 지금까지 읽어본 그림책중에 제일 두껍다... 알고보니 무려 200페이지의 분량을 담아내고 있다.

책을 다 읽어본 나의 소감은 이 책의 정가가 38,000원인데, 가격 면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런 책이라면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 뿐... 책을 다 읽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었고, 책이 계속 머릿 속에 맴돌고 있다.

"그 시절의 어느 날, 우리는 무적이었고 어느 날에는 다치고 상처를 입었어요. 때때로 세상은 불공평했고 그래서 우리는 싸워야 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그 시절에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삶> 中에서

책의 목차도 너무 마음에 드는 것이 "아이의 삶, 소년의 삶, 자기의 삶, 부모의 삶, 어른의 삶, 기나긴 삶" 이렇게 되어 있다.

각자의 삶에서 여러가지 색을 보여주고 있고, 그 삶 속에서만 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이 모두 담겨져 있다.

<아이의 삶, 소년의 삶> 목차에서는 "맞아, 나도 그 생각 했었는데, 와. 나도 이럴 때가 있었는데." 라면서 웃으면서 책장을 넘겼고,

<자기의 삶, 부모의 삶> 목차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한다. 그래서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는 걸까...

<어른의 삶, 기나긴 삶> 목차에서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도 같이 들어가 있다.

특히 기나긴 삶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삶의 모든 순간, 당신이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게 혼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긴다. 기쁜일이 생기기도, 슬픈일, 절망 모든 감정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모든 순간을 지나오면서도 나는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왔음을.. 그리고 그것을 생각하기를 바라기를...

이런 문장이 나에게 강렬하게 다가온다.

아이의 삶, 소년의 삶은 내가 한번 쯤은 경험했거나 잠깐이라도 생각했던 내용이 스쳐 지나갔다면

자기의 삶, 부모의 삶, 기나긴 삶은 아직 경험해보기 전이여서 나도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되어 있을까? 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됐고,

어른의 삶은 지금 나의 위치인 것같은 생각이 들면서 공감을 많이 하며 읽었다.

200쪽, 95컷에 달하는 책 속에 이렇게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년시절, 청소년기를 거쳐 어른이 되는 시기, 부모가 되고, 노년기까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같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실 이렇게 많은 삶을 모두 이야기하려면 95컷은 부족하겠지만.

인생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색을 작가는 놀랍게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안읽은 사람들 가격에 겁먹지 말고 무조건 읽어보세요...

이 책 다 읽으면 그 생각이 그냥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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