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연서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1년 10월

우선 이 책을 서선택한 이유는 "나태주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제목을 보면서 "사막"와 "인생" 이라는 단어에 연관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사막을 주제로 한 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한 책이다. 시집에 나오는 시들은 모두 "사막"에 빗대어 있다. 시집의 주제와 어울리는 시들만 나오기도 하고,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지?" 라는 생각만 계속 하게 된다.

매일 밤 시집과 함께 보낸 하루는 어떤 날은 웃음이 나오고, 또 어떤 날은 마음을 뭉클 하게 만들고, 또 다른 어떤 날은 책을 빤히 보게되는 날들이 생기게 됐다. 이처럼 어떤 시를 읽느냐에 따라 하루의 느낌이 달라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 것같다. 이번 책을 계기로 처음으로 시도해본 것인데, 앞으로도 시를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시집을 읽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게 될 것같다.

어떻게 사막이라는 어려운 곳을 이렇게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시가 나오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봤었는데. 책의 목차 중 5장에서 실크로드와 데스밸리 여행기가 담긴 산문이 있다. 보통 여행기는 여행에세이에서 많이 보데 되는데, 저자의 여행기를 에세이가 아닌 시집에서 보다니 매우 신선했다.. 그 여행기가 이 시집의 탄생 배경이 된 것이겠지?

사막의 모습은 사진에서 본 것이 전부인데, 필자가 생각하는 사막의 이미지가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부분도 있고, 신기했던 부분도 있다.

신기했던 부분은 주로 인생, 사랑, 사람에 대해 빗대어 이야기하는 구절들... 어떻게 이런 글을 쓰실 수 있을지 감탄만 나오게 된다...

어쩌면 이 시집은 지금 이 시국에 어울리는 시집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이 시기에 집에서 시집을 읽고 있는데, 그 시집 속에서 갑자기 다른 곳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그런 생각을 들기만 해도 설레는 기분이 들 것같다.

시집을 다 읽고 든 생각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 만약 시집을 읽고 싶은데 어떤 시집을 읽을까 고민이 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이 책을 직접 구입해서 선물할 것같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