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디움을 인정하는 것은 사진작가의 의도를 숙명적으로 만나는 것이고, 그 의도와 일치하는 것이며, 그것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이지만, 언제나 내 자신 안에서 그것을 이해하고 그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투디움이 속하는) 교양/문화는 창조자들과 소비자들 사이의 계약이기 때문이다. 스투디움은 일종의교육(지식과 예절)이다. 이 교육은 나로 하여금 촬영자를 다시 만나게 해주고, 그의 실천에 근거를 제공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목표들을 체험하게 해주지만, 구경꾼으로서의 내 의지에 따라 이를테면 ‘거꾸로 그것들을 체험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