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사 갈 거야 동화는 내 친구 8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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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지금 다른 흰색 스웨터 입고 있어, 베리아줌마가 준 거야. 그래도 괜찮지?"
엄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요. 가만히 앉아서 로타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죠. 그러자 로타는 눈을 내리깔고 나지막이 중얼거렸어요.
"나, 이거 말고 다른 스웨터는 싹둑싹둑 잘라 버렸어.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
엄마가 말했어요.
"만약 엄마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그러니까, 엄마가 지금 가엾은 로타, 엄마가 나빴어. 미안하다.
라고 말한다면?"
"응, 그러면 나도 ‘잘못했어요.‘ 하고 말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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