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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나이 36세. 나를 성장시켰다. 책은 예전에 사놓고 이번 휴가 때 일주일 동안 곰곰히 생각하고
되뇌이며 밑줄긋고 외우며 읽었다.
6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아버지 핀치변호사의 아이에 대한 존중감과 대화로 모든 문제들을
설명하고 가르치고 교훈을 주는 말들에 큰 감명을 받았다.
아주 어려운 문제도 어린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서 설명하고 예화까지 들어가며
아이들을 이해시키는 아빠의 모습은 저절로 감동으로 다가왔다.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터 책이란 책은 부모교육서만을 읽었는데, 이번에 잡은 '앵무새 죽이기'도
내 입장에서는 부모교육서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으로 아이들이 성숙해지는 진리를 우리는 배워야 한다.
예를 들어 흑인 톰 로빈슨 사건을 변호하는 아빠로 인해 아이들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데 이런 아이들을 설득하는 한마디 말,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 원칙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야"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로서의 모범을 보여준 핀치변호사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