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
체탄 바갓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스퀘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세얼간이의 작가 체탄 바갓의 세번째 소설 내 인생의 세가지 실수.
이 책의 주제는 실수다. 실수라는 주제로 세명의 인도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내용이 실화라는 것에 더욱더 흥미가 갔다.
어느날 갑자기 날아온 한통의 메일. 그것은 고빈드 파텔이라는 한 젊은 사업가가 자살을 하겠다며 보내온 내용이었다.

작가인 체탄 바갓은 그길로 주변의 아는 사람을 총 동원하여 그사람의 인적사항을 알아내고,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아메다바드로 떠난다.


영화와 책으로 재밌게 봤던 세 얼간이도 인도 젊은이들의 꿈과 우정을 그렸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세명의 혈기 왕성한 인도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빈드, 이샨, 오미다. 고빈드는 그가 저지른 인생의 세가지 실수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처음과 끝은 체탄 바갓에게 메일을 보내며 그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동시에 끝나는것. 마지막은 세 얼간이와 마찬가지로 해피엔딩..

대부분의 내용이 크리켓이라는 인도의 국기라고 할 만큼 인기가 있는 스포츠에 관한 내용이다. 야구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책 마지막 부분에 크리켓에 대한 용어 설명까지 넣어놓은걸 보면 대단한 인기를 자랑하는 경기같다.

그리고 힌두교와 무슬림의 종교분쟁..그들의 사업얘기. 이샨의 여동생 비디아와 고빈드와의 로맨스, 세 친구의 우정 그리고 실수 등 그들의 이야기를

체탄 바갓의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필체로 잘 이끌어 나간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도의 의상, 요리 등 다양한 측면으로 인도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세가지 실수를 통해서 ,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으며, 사랑에 대한 인도의 또다른 문화적 차이,

그리고 운동보다는 공부에 더 집중하는 인도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고빈드, 이샨, 오미 세친구의 삶을 통해 그들의 열정까지 엿볼 수 있었다.

우리와는 너무 다른 인도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누구나 살아가며 저지르는 실수는 인도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세 얼간이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올해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됐다고 하는데 나도 언렁 보고싶어진다.


영화 세 얼간이가 그랬듯이 이 영화도 상업성 짙은 요즘 영화와는 다른, 잔잔하면서 따뜻한 감동을 주는 멋진 영화가 분명할 것이라 생각된다.

인도라는 나라에 가보진 않았지만, 영화로나마 그곳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세 얼간이에서 보여줬던 인도 젊은이들의 우정과 꿈, 열정, 아름다운 자연을 내 인생의 세가지 실수를 통해 또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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