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사는 집 바다로 간 달팽이 6
최모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탈불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 마음이 사는집.
17살 소년 철민이와 아빠는 탈북하여 중국에서 3년정도 살다가 남한으로 넘어왔다.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북을 했지만, 중국에서도 만만치 않은 힘든 일을 겪으며 생활했다.
일단 굶주림에서는 벗어났지만 중국에서보다 훨씬 더 만만치 않은 남한에서의 생활.

북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을때면 눈물을 보이는 철민이..삐라를 띄우며 아빠를 돕는 철민이는 남과 북에 있는 휴화산, 한라산과 백두산 두개의 산 중에 백두산이 폭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래야 엄마를 볼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민이의 그런 말에 다른이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철민이가 겪었던 북한에서의 힘들었던 일, 고비사막에서의 일들 그것도 힘들었지만 남한에서 탈북자라는 사실만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사람들이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 편견들이 철민이를 더 힘들게 한다. 남한에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

문득 나는 현재 청소년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폭력, 따돌림, 성폭행 등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는 어른들 조차 어떠한 방법도 제대로 제시해 주지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는 답답한 현실.. 대책을 내 놓더라도 별 쓸모없는 것들만 내놓으니...과연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있겠냐 말이다..거기에 이 책의 주인공인 철민이와 같은 탈북 학생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까지 있다고 하니 그들을 지켜보는 나로써 마음이 답답하고 두배 더 안타까웠다.

마음이 사는 집은 북한 사투리를 인용함으로써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되고 탈북이라는 소재에 맞게 사실감을 더 해 준다. 청소년 소설의 한계를 조금은 벗어났다는 것과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뻔하디 뻔한 성장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조금 더 현실 상황에 맞게 지금의 학교 생활을 낱낱히 보여주며 현실성을 더 했다. 탈북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요즘 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는 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들의 진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를, 그리고 문제점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주면서 그와 더불어 탈북학생들의 괴롭고 힘든 학교생활까지 그동안 내가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문화 가정이 많아진 요즘 , 그들의 고충 또한 만만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많이 힘들겠지...
라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무리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