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법칙 - 삶이 가벼워질수록 나는 단단해진다
허규형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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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조금 더 나에게 맞게 조정하며 살아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지혜로운 인생상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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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법칙 - 삶이 가벼워질수록 나는 단단해진다
허규형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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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허규형 저자의 《쪼개기 법칙》은 삶의 문제를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바라보지 말고, 잘게 나누어 들여다보라고 말하는 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감정, 관계, 목표, 자존감처럼 우리를 버겁게 만드는 문제들을 세밀하게 쪼개어 바라볼 때 삶이 조금 더 선명해지고 가벼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유튜브와 방송에서 익숙하게 보던 저자라 친근감이 먼저 갔고,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삶을 너무 목표와 성취 중심으로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가 남는 일에만 의미를 두다 보니 이미 삶 속에 존재하던 작고 평범한 순간들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저자는 큰 성공이나 거창한 행복만 좇다 보면 현재의 작은 기쁨과 만족을 놓치게 된다고 말하는데, 그 부분이 특히 깊게 와닿았다. 삶은 정해진 기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게 조금씩 조정해가는 여정이라는 말도 오래 남았다.

우리는 흔히 ‘진짜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빡빡한 기준에 갇혀, 이웃이나 동료 같은 느슨한 관계를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연구들처럼 가벼운 인사만으로도 주관적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새롭게 느껴졌다. 관계는 고정된 정의나 증명이 아니라 흐르고 변하는 것이라는 지적은, 누군가와 멀어지는 것을 나의 부족함 탓으로 돌리던 마음에 큰 위로를 준다. 친구를 친밀도와 기능, 주기로 나누어 보니 내 주위에 의외로 많은 연결이 존재함을 확인하게 된다.

감당하기 힘든 괴로움은 대개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뭉쳐서 올 때 생긴다. 저자의 제안대로 감정과 선택, 책임을 조금씩 나누다 보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던 거대한 바위 같은 문제도 지금 당장 손댈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가벼워진다. 더 잘 살아야 한다고 몰아붙이기보다, 삶을 조금 더 나에게 맞게 조정하며 살아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지혜롭고 귀한 인생 상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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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 - 90세 과학자의 가슴 뛰는 자연 관찰기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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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한 인간의 다정한 관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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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 - 90세 과학자의 가슴 뛰는 자연 관찰기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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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이 책의 소개글을 처음 봤을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물학자가 안정적인 교수직을 내려놓고 숲으로 들어가 수십 년을 살았다는 이력은 의외였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도대체 숲에 무엇이 있길래?'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고, 그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된 시작이었다.

《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는 딱딱한 자연과학 책이라기보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한 인간의 다정한 관찰 일기에 가깝다. 특히 숲속 생활에 필요한 구덩이를 파고 나온 흙으로 텃밭을 만들고 감자를 몇 알 툭 던져두었을 뿐인데 놀라울 만큼 풍성하게 열매가 맺혔다는 대목은, 척박한 숲속 환경에서도 생명을 길러내는 자연의 힘이 새삼 놀라웠고, 그 토양의 생명력은 생경하면서도 묘하게 따뜻하게 느껴졌다.

뒤이어 저자는 언젠가 자신 역시 흙으로 돌아가 풀과 나무와 꽃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문장을 읽으며 사람이 결국 흙이 된다는 말을 처음으로 다르게 받아들였다. 이별과 소멸의 의미가 강했던 그 말이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니 끝이 아니라 생명의 순환 안으로 다시 스며드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 토양이 나 역시 받아주겠구나 하는 상상은 낯설거나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의 순환 안에서 다시 이어질 것 같은 조용한 감각이 남았다.

저자는 날지 못하는 어린 야생 딱따구리를 와이셔츠로 감싸 오두막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핀셋으로 고기를 조금씩 뜯어 먹이며 회복을 돕는다. 며칠에 걸친 돌봄 끝에 딱따구리는 기력을 되찾고 숲으로 날아가, 어느 순간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인간의 손에서 벗어나 완전히 야생으로 돌아간 것이다.

딱따구리가 야생의 순리대로 미련 없이 독립했을 때, 저자는 이성적으로 기뻐하면서도 감정적인 아쉬움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사회적 동물이 아닌 새와 달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마음을 주고 그리워하게 된다는 분석에 공감이 갔다. 자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조차 작은 새와의 짧은 관계에서 이토록 아쉬워하는 모습이 조금 생경하면서도, 같은 인간으로서 그 아쉬운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어쩌면 자연을 많이 안다고 해서 마음이 덤덤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은 생명의 움직임 하나에도 더 깊이 정을 주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숲이 단지 나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눈에 잘 띄는 커다란 나무뿐 아니라 이끼와 곤충, 흙 속 미생물과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명이 서로 얽히고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하나의 숲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준과 효율에 맞춰 나무만 빽빽하게 심는 방식으로는 결코 진짜 숲을 만들 수 없다는 그의 말에는, 숲 전체를 향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이 배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명한 학자와 함께 숲을 거닐며 따뜻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자연을 잘 알지는 못해도, 이제는 자연이 내 주변에서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게 조금은 느껴진다. 곤충과 새, 식물과 함께 나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이 새삼 와닿는다. 멀게만 보였던 자연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이웃처럼 가깝게 느끼게 해준 이 책은, 다정하고 의미있는 숲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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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시원스쿨이 만든 새로운 공부 습관 진짜학습지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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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십여 년 전쯤 중국어가 한참 유행일 때 주변 지인들이랑 함께 중국어를 시작한 적이 있다. 당시 주위에서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라 어떻게 하다보니 같이 시작했었는데 중국어는 특유의 성조가 있어서 조금 더 낯설었다. 단어와 뜻을 기억하는 것도 벅찬데 성조까지 외우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이후 생활 반경에서 중국어를 쓸 일이 전혀 없어 더 잊어버려서 지금은 성조가 있었다는 정도만 기억날 정도인데, 그런 관점에서 『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은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초급 학습자에게 잘 맞는 교재라고 생각한다.

책은 성조부터 시작해 아주 자세하고 쉽게 구성되어 있다. 큼직큼직한 글씨와 아기자기한 삽화가 곁들여져 있어 단어를 하나씩 배울 때 느끼는 부담감이 확실히 줄어든다. 마치 어린이용 학습지 같은 친근한 인상을 주지만, 책을 끝내고 나면 HSK 3급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이 반전이다. 3급이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싶어 찾아봤더니, HSK는 보통 1~2급이 초급, 3~4급이 중급, 5~6급이 고급으로 나뉜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중급 단계에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이니 초급 과정을 아주 알차게 커버하는 셈이다.

본 교재는 발음편과 회화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발음편에서는 성모, 운모, 성조의 개념을 잡고 직접 한어병음을 쓰며 연습할 수 있으며, 회화편에서는 오늘의 단어, 실용적인 회화 대화문, 핵심 문법 표현을 차례로 익히게 된다. 특히 이 책은 본서와 워크북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워크북도 빽빽하지 않고 여백이 충분해서 펜을 들고 마구 따라 쓰며 공부하고 싶게끔 재미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과 세분화된 원어민 MP3 음원도 공부할 때 활용하기 좋다. 여기에 매 과마다 배운 단어와 문장을 직접 쓰며 연습할 수 있는 쓰기 노트 PDF까지 지원하여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골고루 반복해서 연습하기에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이 교재는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기초를 차근차근 익혀가기 좋은 구성이다. 하루 분량이 알맞게 나누어져 있어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에도 무리가 없다. 단순히 눈으로만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듣고, 말하고, 직접 쓰는 과정이 차례로 연결되어 있어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어 학습을 처음 시작하거나 기초를 다시 정리하고 싶은 학습자에게 잘 어울리는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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