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
김진태 지음, 윤희병 구술 / 더작업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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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어머니를 59세 아들이 혼자 돌보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이 이야기는 우리의 흐트러진 영혼을 맑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김진태 작가님은 방송에서 예능프로그램 작가를 하던 사람입니다.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골로 내려가 어머니를 케어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리 중한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어쩌면 지금 열중하는 일 보다

엄마와 한번이라도 더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열무김치 숨 한번 죽는 것처럼 인생도 잠깐인겨"라 말씀하시는

어머니 윤희병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두 세기를 살아온 

삶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꾸며낸 것이 하두 많아 정신없는 세상에
이 얼마나 고마운 이야기들인가.


저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는

폼 잡는 사람, 척 하는 사람, 가식적인 사람들의 위선이 싫다고 합니다.

김진태 작가는 그런 허위의 타래가 전혀 없는

순수 청정의 시 같은 문장으로

어머니와의 대화를 풀어내 책으로 엮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눈물 한 사발은 쏟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읽고 나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이런 이야기도 못나누니까.


책을 읽은 후에 나의 엄마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또 눈물이 납니다.

세월이 흐르면 친구들도 한 사람 한 사람 세상을 뜨는디,
처음에는 그게 손톱 빠지듯이 아펐는디
나중에는 머리털 빠지듯이 자연스럽더라구

(책을 읽고나니 이 부분이 가장 짠 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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