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 남매와 늙은 개의 눈물겹지만 훈훈한 이야기

하루가 떠나면
아스카이 치사 지음, 양경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하루가 떠나면

내또래 학생들이 나오는 성장 소설 "하루가 떠나면"은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이다.

책의 내용도 물론 재밌었지만,

나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유키와 소노 남매의 의좋은 모습이 더 좋았다.

내 주변에는 누나와 남동생 사이인 남매가 많다.

이를테면 내 주위에는 서로 말도 잘 안하고 밖에서도 모르는척 하고 집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그

런 사이도 있다.

나는 원래 자매라서 그렇게 서로 말도 안하고 친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성별이 다른 형제들은 원래 다 저

런가?' 그렇게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나서 모든 남매들 사이가 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키와 소노는 친구처럼 사이가 좋다.

누나인 소노도  남동생인 유키에게 잘 대해주고, 유키 또한 소노에게 잘 대해준다 .

두 사람이 서로에서 불평 불만 하나 없이 고민도 들어주고 서로 이해하면서 의좋게 지내는 모습은

정말 부러울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나에게 만약 여동생이 아닌 남동생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소노와 유키처럼 고민도 함께 나누고 서로 장난도 치고 이것저것 도와 주면서 의좋게

지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하루.

하루는 소노와 유키와 어린시절 공원에서 주워온 개인데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고등학생인 유키가 맡아서

돌봐주고, 유키가 병원에 입원을 하는 바람에 소노가 맡아서 하루가 죽을때 까지 열심히 돌봐준다

일어서는것 조차가 힘든 하루를 소노와 유키가 서로 맡아 기르며 아무것도 할수없는 개의 똥,오줌을 귀찮

아 하지않고 뒤치닥거리를 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