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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제목이 호기심을 불렀다.
어떤 바람이 불었을까?
낡은 아파트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다.
바이올린의 신동이라 불리는 예준이,
아빠의 재혼으로 잠시 고모와 살고 있는 서윤이,
맞벌이 딸과 사위를 위해 손주를 돌보고 있는
김붙들이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들은 길고양이 네로와
느티나무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느티나무가 건네는 위로에 나는 눈물이 났다.
[이 세상에 상처 없이 성장하는 일은 없어.
누구나 자라기 위해 아픔을 감당해야 한단다.-p.34]
["내 나뭇잎을 봐.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수많은 나뭇잎 중에
똑같은 나뭇잎은 하나도 없어......p.38
너는 너 자체로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야.
그러니까 이미 특별한 존재지.
거기서 더 빛나면, 음,
너무 눈부실 것 같은데."-p.39]
이 이야기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남편의 발령지에 따라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낮선 도시로 이사 온 아파트에 커다란 느티나무와
평상이 있어 그 곳에서 또래 친구들도 사귀고
아이들도 뛰놀며 자랐다고 한다.
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 공감이
더 많이 되었다.
새싹처럼 싱그럽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자연의 언어를 잊고
어른이 되어버린다는 말이 있다.
다 큰 어른의 마음에도
자연의 언어가 숨어 있다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다.
마지막에 초대장과 에필로그까지
《느티나무가 부는 바람은》
다정하고 따뜻했다.
초대장은 잊지 않을께.♡
#한국북큐레이터협회#도서협찬#KBCA앰버서더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