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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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튜버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부터 먹방, 운동, 주식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유튜버가 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박막례 할머니’. 손녀인 유라 PD’와 함께 운영하는 이 채널은 20224월 현재, 구독자 수 10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채널명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박막례 할머니다.


채널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치매 위험 진단을 받은 할머니를 이대로 둘 수 없어 손녀인 유라 PD가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할머니와 함께 호주로 여행을 떠나 찍었던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 이후 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영상을 시작으로 유튜버 박막례가 탄생했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할머니의 구독자였기 때문이다. 출간 소식을 듣고 교보문고로 달려갔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다 문득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많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이 먹고 이런 옷을 입어도 될까?’, ‘이 나이에 이걸 해도 될까?’. 어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의 엄마도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런 말을 한다. 그리고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 역시 그렇다. 어떤 일을 실행하더라도 마냥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실패의 경험을 통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그리고 나의 취향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 책에는 거침없는 결단력으로 칠십 평생 자식을 키우고 일만 하느라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통해 늦게나마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할머니의 즐거움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손녀의 깨달음이 담겨 있다. 많은 내용 중 하나를 꼽아보려 한다.

 

할머니는 카트를 타자마자 몇 초 만에 앞으로 꼬꾸라졌다. 카트가 뒤집어져서 무릎이 까지고 왼쪽 손등에 피가 철철……. (중략)

, 다친 것도 추억이여. 이런 건 영광의 상처다. 내가 도전하려고 했다가 생긴 상처라 괜찮아. 금방 나을 거야.”

할머니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직접 타봤으니까 계모임 친구들에게 이게 왜 X 같은지, 왜 타지 말아야 하는지 설명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해봤으니 그걸로 만족이라고 했다.

만약 안 탔다면 나는 밑에서 저 카트가 무서운지도 모르고 부러워만 했을 거 아녀. 저거 X 같은지도 모르고!”

그러고는 탈탈 털고 일어나 할머니는 먼저 길을 나섰다.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자세다. 칠십이 넘은 할머니도 저렇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데 젊은 우리는 뭐가 그리 겁나 도전을 망설이는가.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시간 낭비는 아닐까?’ 하는 꼬리의 꼬리를 무는 잡다한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거침없는 태도와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보려는 할머니의 도전정신을 본받아 다시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게 될지 모른다.


큰일을 시작하기 두렵다면 소소한 도전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한다면 하고 후회하는 게 백 번 천 번 나은 일이다.


우리 인생은 늘 도전의 연속이다. 대학에 입학하면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해야 하며, 취직을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닌 또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 취미 생활, 이직 등 다양한 도전 경험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기 바란다.


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박막례 할머니의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늘 내일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기대도 해보시기를.

인생은 길더라고요. 우리도 꽤 멋진 70대를 고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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