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심사정 연구
이예성 지음 / 일지사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현재 심사정 연구는 이예성 박사님의 박사논문 이다. 논문이라고 하면 생각만 해도 잠이오는 그런 글일거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좀 잠이 왔다. 그러나 읽을수록 너무 재미있었다.   

   심사정 선생님은 조선후기 회화를 주도했던 대표적인 문인화가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친가 외가 모두가 당대 명문가 였을 뿐 아니라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탓에 문인화가로서 최고의 조건을 타고났음에도 당시의 복잡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불우한 일생을 보냈다.  

  심사정은 어릴때 겸재 정선에게서도 5년정도 그림을 배웠다. 강세황 김광수 김광국 이광사 등과 교유하며 조선후기 남종화가가 정착 유행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심사정은 화조화 ,인물화, 산수화에 능했으며 그의 회화의 진수는 역시 산수화에 있다. 특히 지두화라는 손가락으로 그린 그림은 심사정이 독보적이다.    

  그가 죽기 일년전에 그린 (촉잔도)는 그의 모든 화법과 기량을 한자리에 펼쳐 보인 걸작이라고 한다.촉잔도는 1m종이를 이어붙여 818cm의 길이로 그림 족자형태의 그림이다. 촉도는 실재하는 곳이지만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백의 촉도난)이라는 문학작품을 토대로 작품을 제작하였다고한다. 대개 산수의 험준함을 이야기 할 때 반드시 촉도를 말하는 법이라고 했으며 촉도의 험난한길은 나아가서는 인생행로를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촉잔도는 현제 간송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심사정의 회화는 정수영, 홍의영, 박제가, 윤제홍 ,이인문, 김홍도, 김수규, 이방운, 원명유, 이재관, 이한철, 이유신 ,김창수, 김수철등 그 영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들을 심사정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심사정은 태어나면서부터 영의정이었던 조부의 죄로인해 불우하게 살아야 했으며 심지어는 생계를 위해서 그림을 팔아야 했기에 진정한 의미의 문인화가와는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평탄치 못햇던 삶은 오히려 그를 화파나 화법에 대한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고 폭넓은 화풍을 구사하여 조선남종화라고 하는 자신의 개성있는 화풍이 성립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심자정 연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든 감상하는 사람이든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단순히 그의 그림만 감상하는 것 보다도 책을 읽으므로써 그 이해가 확실해 지기 때문이다. 또 이 책에는 심사정의 많은 작품이 해설과 할께 실려있어 아주 유익한 정보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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