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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ㅣ 아주 보통의 글쓰기 1
김미희 지음 / 글항아리 / 2019년 10월
평점 :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낸 '문 뒤에서 울고 있는' 작가의 그림자에서 마흔에 사고로 남편을 잃었던 내 어머니도 보이고 '길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린' 언젠가의 나도 보인다. 작가가 사랑한 남편, 만화가이자 화가였던 아메바피쉬님의 그림을 방황했던 청춘 끝자락에서 본 적이 있다. 강렬한 원색속의 몽실몽실 피어나던 로봇과 동물캐릭터들. 그리고 몇 해 전 인터넷에서 그 작가님의 부고를 듣고 마음으로 조의를 표하며 안타까워 했던 적이 있는데...그가 남긴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애써 덤덤한듯 말하는듯 해 마음을 더 울컥하게 만든다. 조용히 그러나 힘을 싣고 걸음을 걸으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어떤 희망도 보인다. 소담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에서 그녀가 쫒는 빛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