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좋아하는 공부 사전 - 심리학과 뇌과학에서 찾아낸 공부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
홋타 슈고 지음, 오승민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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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부는 할 때에 해야지 안그러면 못한다'

공교육12년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학생때 한번 쯤은 들어본 잔소리일거다. 아마도 어른들은  지금당장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강요와 충고로 하시는 말씀이였던것 같다. 안타깝게도 그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고  뒤늦게 학문의 흥미를 가져 만학도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때의 어른들 말씀에 조금은 동감이 가기 시작하였다. 공부만 하면 되는 그 당시와 달리  집중하고자 하려하면 살림을 해야하는 주부의 역할과 남편의 뒷치닥거리를 해야하는  배우자 역할까지 해야다. 그렇다보니 공부 좀 할라치면 어린시절보다 상대적으로 노쇠해버린 육체때문에 누울자리부터 보는 형편이 되었다. 

  정녕 사람은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만이 공부를 할수 있는 유일한 타이밍인가? 미국 하버드대 로라 저민과 조슈야 하트숀의 4만 853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어휘력, 지식, 이해력, 계산 능력은 50대 전후에서 최고조에 이른다는 것이 밟혀졌다 한다. 그러니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자신을 꾸준히 계발하는 평생학습자들에게 과학적인 학습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희망으로  첫장을 열어보았다. 


 먼저, 훗타 슈고는 독자들에게 현재 공부습관에 대해 어떠한 상태인지 묻고 시작하였다.

- 손필기 대신 PC나 태블릿, 스마트폰에 입력한다.

- 암기한 내용은 바로 복습한다

- 공부는 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까지 기다렸다 한다

- 졸리면 커피를 마셔서 뇌를 각성시킨다.

-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공부한다

- 하기 싫은 어려운 과목부터 시작한다


대다수의 독자들은 위의 조건에 모두 해당될것이며 이는  잘못된 공부법이라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을 크게 7chapter로 정리하여 심리학적 근거와 뇌과학적인 방법으로 소개하였다.


먼저 공부하는 뇌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산책을 권유하였다. 산책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영감을 주며 인풋과 아웃풋을 모두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뇌는 산소와 당분을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공부하기 전,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혈액이 뇌로 많이 운반되면서 공부효율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공부의 시작은 의욕을 불러키는 것부터 하기 위해서는 몸은 먼저 움직이기만 하면 의욕은 반드시 뒤따라온다고 말하였다.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비결로 '관중 효과'를 활용해 긴장감 있게 공부하기를 소개하였다. 요즘 SNS를 통해 타임랩스 공부법이 해당하는데 사람은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때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성과가 높아진다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회적 촉진' 또는 '관중 효과(audience effect)라고 한다. 

공부에 대한 오해가 성적을 갉아먹는다 챕터에서는 무작정 외우는 방식의 복습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소개하였다. 

마지막, 실전에 약한 유리켄탈을 강철 멘탈로 바꾸는 법에서는 '불안'을 '설렘'으로 바꾸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소개하였다. 인간은 긴장될 때나 흥분될 때 모두 똑같이 심장이 두근 거리는데 이는 몸의 반응으로 거의 같다고 한다. 그러므로 불안을 설렘으로 대치시키는 것이다. 뇌는 이완된 상태보다 흥분 상테에 있을 때를 더 긍정적으로 여기므로 불안한 상태에서 설렘 상태로 이행하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내용은 효과적인 학습법으로 한번 쯤 들어 봄직한 이야기를 과학적 실험과 증명을 통해 밝혀내어 더욱 믿음이 갔다. 그래서 아무리 해도 성적이 나지 않는 중고등학생들과 공부환경에 관심있는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들 뿐만아니라 직장과 병행하며 틈을 쪼개어 자기 계발에 힘쓰는 현대인들에게 단시간에 할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법을 알기쉽게 소개하여 유용한 정보가 되기 않을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점을 꼽자면, 이미 보편적인 사실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평생학습자들에게는 다소 식상하거나 뻔한 이론들이라 여길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를 놓지 않는 마음 때문일까, 항상 꿈으로 부푼 청춘같아 좋다. '공부에는 때가 있지'라는 허무함보다 '라떼보다 공부하기 훨 좋은 세상에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열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부하는 일상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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