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3번 시다 두바퀴 고학년 책읽기
원유순 지음, 홍선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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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태일을 기념하는 인권문화제에 다녀왔어요.
올해가 전태일기념 50주기라고 하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인권과 평등, 자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이름은 3번시다'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이강순은 13살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아이랍니다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오빠와 동생을 대신해 어려운 집안을 돌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여 동대문 평화시장에
이름도 없이 미싱사의 보조로 일하는 시다의 일을 하면서
미싱기 번호를 따서 만든 '3번시다'이라는 이름아닌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시다라는 말을 우리아이들은 전혀 알지 못하더라구요
어른인 저도 어렷을 적 좋은 뜻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허드렛일 잡일을 하는 보조로 들었던 것 같아요

하루에 열여섯 스무시간을 일하면서
한여름 한겨울 푹푹찌는 더위와 살이 터져나가는 추위에도
 무릎꿇은 발이 저릿저릿, 코에서는 시커먼 먼지 찌꺼기로
폐가 상하고 피를 토하며 죽음까지 이르게 되었던
우리네 70년대 치열하게 살았던 노동자들의 삶을
강순이와 친구들을 통해 너무나도 슬프게 바라볼 수 있었어요

지금도 어두운 한켠에서 이렇게 힘들고 고되게 노동을 착취당하면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을텐데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서도 불평하고
열심히 살지 못하는 사춘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정말 이런일이 가능했냐고 믿지 않더라구요~
전태일의 분신사건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그 사건을 통해
노동자와 인권과 권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슬프고도 처절한 우리 어른들의 삶을 보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던 책이었습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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