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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
이승윤.안정기 지음 / 넥서스BIZ / 2018년 3월
평점 :

“셀럽보다 인플루언서”
‘남녀노소 이어폰을 꽂고 핸드폰을 들고 무엇을 바라보고 있다.’ 출퇴근을 하면서 볼 수 있는 너무도 흔한 지하철의 모습이다. 핸드폰을 보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등을 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스타들이 아닌 우리가 모르는 유명인의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누구이고,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좋아하는 것일까?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인용하자면, 인플루언서는 ‘영향력 있는 개인’이라는 의미로 디지털에서 잘 소비되는 콘텐츠 제작자이자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보유한 셀럽, 플랫폼(채널)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직접 유통하는 이를 말한다. 그들은 기존 스타 연예인과 다르다. 본인만의 창의적인 콘텐츠로 그들을 보는 사람과 소통하고 시간, 장소를 크게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쉽게 재미를 전달해준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채널은 ‘유투브’와 ‘페이스북’이다. 본인만의 채널을 개설하여 구독자를 모았고 메이크업 셀럽 ‘포니’나 ‘박막례’ 할머니, ‘대도서관’ 등은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수입 또한 얻어가는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기존에 전통적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는 다른 차이점이 있다. 최근 종영한 무한도전의 경우와 같이 1주일에 1회를 방영하는데 반해 인플루언서는 빈번한 노출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유사성, 사회적 디폴트, 진정성, 공감을 주는 효과가 더욱 작용한다.
티비가 아닌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라온 어린 세대를 따로 ‘Z세대’라고 지칭할 정도고 어른들 역시 이미 구매 활동에도 유투브 등 매체의 파워가 굉장히 많이 실리고 있다. 기존 티비 시장에도 변혁을 일으키고 있고, 각 기업들 역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더욱 사용하고 있다. MCN이라는 전문 채널 조직까지 만들어졌다.
책은 인플루언서가 어떻게 생겨났고, 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는지, 인플루언서가 가지는 특징과 현재와 미래를 심도 있게 다뤘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와 플랫폼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발전의 폭은 크고 파급력은 상당함을 느꼈다. 인터넷 매체가 전달하는 영상은 재미 위주의 자극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로 성장하고 있었다.

‘공유’와 ‘개방’이라는 가치와 맞물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불법 콘텐츠나 편향성, 선정성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이 역시 잘 다뤄졌다.
에필로그 주제로 ‘혁명을 목격한 자는 혁명을 주도한 자다’라고 적혀있다. 이미 그 혁명을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향후 방송은 내 가족과 친구들이 진행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견까지 있었다고 한다. 과연 인플루언서는 남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혁명을 일으키는 몇몇 소수사람들의 이야기일까? ‘내가 인플루언서가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놓고 재밌게 읽어본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