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쿨
구구 지음, 오홍엽 옮김 / 한스앤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많은 경제,경영 서적들과 자기계발 서적들은 서양에서 들어 온 것이 많다.

이러한 책들이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확대되어 우리나라와 동양의 다른 나라들도 공급처에 추가되긴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이 주도적이라고 할 만 하다.

 

서양 주도의 계발서는 다분히 과학적이다.

합리적인 데이터의 가공을 거쳐 하나의 결론을 뽑아내는 과정은 지루하지만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에는 성공적이며, 이러한 결론은 우리에게 의미있는 말들을 던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나온 책들은 다분히 추상적이며 하나의 결론을 말하기 위해서 너무나도 많은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나처럼 성질이 급하거나 또는 합리적인 과정보다는 많은 다수의 결론을 바라는 사람이나, 혹은 추상적이지 않은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는 주변의 이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쉽게 읽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리더스쿨'은 이러한 점들에 질려 있는 사람들이 손쉽게 읽어 봄직한 책이다.

난로가에서 닳고닳은 중국 상인이 긴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면서 나직히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 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들려주는 예시들로부터의 합리적인 도출을 기대하긴 어려운 면들도 있는 듯 하나 그만큼 어렵게 다가오지 않는다.

더욱이 글쓴이가 바로 옆 나라이다보니 우리 나라 리더들의 예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도 더욱 손쉽게 읽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상투적인 말처럼 사람사는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디 있으며, 예외없는 규칙이 어디 있으랴.

이 책은 집무실에 앉아서 글만 읽는 학자가 아닌 몸으로 뛰는 현장 사람의 삶이 녹아든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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