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의 한민족 DNA를 찾아서 - 유라시아 대초원에 펼쳐진 북방제국의 역사와 한민족의 기원을 추적하다
김석동 지음 / 김영사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994년 독일 ZDF TV가 "훈족의 원류가 아시아 최동단의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였단다. 훈족은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을 야기하면서 유럽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몽고반점, 복합곡궁, 편두, 순장 등의 관습, 훈족의 서쪽 이동로를 따라 발굴되고 있는 많은 유물 등등과 고구려 무용총 벽화, 가야 지방에서 발굴된 동복 등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많다고 한다. 터키를 형제의 국가라고 이야기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우리를 도우기 위해서 6.25에 참전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생각을 해왔다. 터키인들이 흉노를 그들의 선조라고 생각하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한민족과 기마유목민족이라는 동일 조상을 두고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을 사실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BC 12세기 무렵부터 유목민이 활동했고, BC 9세기 말경에는 말의 기동력을 활용한 전투 집단이 등장했다고 한다. 기마유목민은 정착민들과 달리 그 삶의 특성상 역사 기록이 취약하기 때문에 적대적인 기록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미미하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최초로 등장한 기마군단은 BC 8세기 ~ 3세기에 활약한 스키타이이다. 이 스키타이, 흉노가 사라진 얼마 후에 나타난 훈족, 대셀주크, 오스만제국과 지난 2500년간 동서 8,000km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초원을 주름잡고 세계사의 전면에 등장했던 기마군단의 주인공들인 흉노-선비- 돌궐- 몽골-여진 등의 연관성을 알아가는 것이 아주 흥미롭다. 이집트, 메스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문명보다도 1000~2000년 이상 앞서는 기원전 7000년 전의 신석기 시대에서부터 초기 청동기 시대에 이르는 기간의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홍산문화를 고려해 볼 때 우리 민족의 시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단군신화가 역사적인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군의 고조선(BC 24세기~)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배달국의 이야기도 포함시켜 지금까지 드러난 역사 속에 삽입해 본다면 우리 한민족의 조상이 모든 기마유목민족(호, 동호, 예맥, 숙신)의 조상임을 추정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문화유산이 중국에 있고 부족하기만 한 기록 유산이지만 언젠가는 추측이 아니라 실물의 검정으로 우리의 조상을 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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