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조건에서 임금노동에 기반을 둔 모든 이들의 자유와 평등이란 약속은 오늘 하나의 ‘이상‘이 아니라 판타지 곧 ‘환상‘으로 작동하 고 있다. 이 환상이 해체되지 않는 이유는 환상 그 자체를 자신의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노동을 과거와 같이 모든 이들의 노동으로 보편화할 수 있다는 환상에 근거해, 임금노동에 기반을 둔 모든 이들의 자유와 평등의 실현이라는 ‘자기이상을 도출해낸다. 마리아 미즈는 그래서 이 환상 자체를 ‘허구적 환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미즈외, 2013: 321). 허구적 환상을 통해 실재에 접근할 때, 우리에게 남는결과는 무엇일까? 비비안느 포레스테는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한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바이지만, 삶의 참담한 모습만이 그 어리석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포레스테,
1997: 10)." ‘잉여존재‘로의 전환, 그 결과는 삶의 파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