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서양 고전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시리즈
명로진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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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옆집 사는 교수 아저씨랑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이야기하는 느낌이 든다.

어려서부터 알쓸신잡에 대한 욕구가 컸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은 많고, 대답해줄 사람은 딱히 없어 답답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똑똑한 누군가가 잡다한 이야기를 많이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연예인 이야기는 시시콜콜하게 느껴지던 때였다. 바로 그럴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른에게 지대넓얕이 있다면, 청소년에게는 처서고가 있다. 다양한 이야기, 미스테리에 쓰이는 주제, 서양인의 근간을 이루는 전설에 대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다. 

다만, 워낙에 옛날 이야기다보니 요즘 세상과는 조금 맞지 않는 남성우월주의적인 내용이 있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고전은 어떤 내용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으니 불편함을 감내하고 읽을만하다. 

그리고 대학교 수업처럼 질문을 주고 답을 생각해보게 하는 과정을 여러번 두어 옆집 아저씨랑 이야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배우는 것 같은 기분이 동시에 든다. 

독자의 나이를 고려하여 익살스럽고 귀여운 그림이 여기 저기 그려져있어 작은 웃음을 짓게 한다. 

글의 양도 적은 글밥에서 점차 늘려가는 학생에게 적절한 수준이다. 

특히, 부모로 아재를 두어 우리나라 아재개그 전문가인 청소년에게 풍부한 아재개그를 제공한다. 

고로, 이 책은 14살이 읽기에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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