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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아베를 쏘다
김정현 지음 / 열림원 / 2014년 8월
평점 :
센데? 하며 집어 든 <안중근, 아베를 쏘다>. 안중근과 아베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역사적 고증에 대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가운데, 미드적인 극적인 상황 전개로 몰입해 볼 수 있었다. 인물이 다소 근대적으로 묘사되는 건 아쉬웠지만 그의 구체적인 삶과 사상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하다. 도입부의 판타지적인 상황 연출에 비해 본 내용은 진지하고 무겁다. 이 시기, 국가 차원의 거대한 스트레스에 몸서리치는 한국인들이 꼭 읽어야 할 소설. 이야기 속에서 아베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고, 안중근은 아베를 쏜다. 우리 시대의 안중근은 개인이 아니라 날카롭게 곤두선 신경을 놓지 않는 국민 다수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