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의 쉽게 쓴 시스코 네트워킹 - 4th Edition, 개정증보신판
진강훈 외 지음 / 성안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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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초보자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는건 알겠는데 초반부터 모르는 단어에 대한 간단하게라도 설명도 없는 부분이 많고 개념적인 부분의 설명 또한 너무 겉을 멤도는 느낌이 강합니다.


설명에 대한 문맥도 어색한 부분이 많고요. 어떻게 영어 번역본 책들보다 문맥과 가독성이 부족한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책의 38페이지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하다 보면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디어 액세스 컨트롤(Media Access Control)에 관한 것인데, MAC(맥)이 바로 이것의 준말입니다.


자,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볼까요? 컴퓨터는 네트워크상에서 어떻게 서로를 구분해서 인식할까요? 즉 통신을 위해서는 서로를 구분할 일종의 주소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편지를 서로 주고받기 위해서 각각의 건물이나 집에 서로 다른 주소가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 역할을 담당하는 주소가 바로 MAC 주소입니다."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글의 흐름대로 나눠서 보면


[미디어 액세스는 맥의 준말이다] > [컴퓨터는 어떻게 서로 구분할까?] > [통신을 위해서는 서로 구분할 주소가 필요하다] > [이 역할을 담당하는 주소가 바로 MAC 주소이다.]


이렇게 끊어서 볼 수가 있는데, 이게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나요?

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읽기 불편합니다..


제가 글쓴이었다면


"네트워크를 하다 보면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디어 액세스 컨트롤(Media Access Control)이라는 것인데, MAC(맥)이 바로 이것의 준말입니다.


컴퓨터가 네트워크상에서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구분할 일종의 주소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편지를 서로 주고받기 위해서 건물이나 아파트의 세대(00동, 00호) 마다 바뀌지 않는 고유의 주소가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 역할을 담당하는 주소가 바로 MAC 주소입니다."


제가 간단하게 수정을 해봤는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좀 더 글을 간결하고 개념도 구체적으로 '바뀌지 않는 고유 주소'라는 의미를 알 수 있게끔 설명해서 독자가 맥이 뭔지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의 전반이 위 원본처럼 두루뭉실한 설명들로 가득합니다. 바로 뒤나 나중에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선설명 후개념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정말 초보자들 입장에서 볼 때 구절마다 설명이 생략된 부분들이 있어서 혼란스러워요. 예시로 46페이지에 분명 네트워크에 맥어드레스가 A인 PC 혼자만 있다고 설명하고 바로 뒤에 트래픽 발생시키는 PC가 네트워크에 새로 나오는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어요. 그래서 혼자 확실치 않은 추측을 하거나 검색이나 어디에 질문하는 식으로 해결해야 하는게 상당히 번거로웠어요.


초보자를 겨냥해서 쓴 책이지만 초보자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은 이 책을 전 추천하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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