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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해죽 아저씨 ㅣ 미래그림책 184
사사키 마키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8월
평점 :
‘히죽해죽’의 사전적 뜻은 흐뭇한 듯이 슬쩍슬쩍 자꾸 웃는 모양이다.
웃는 얼굴 표정, 구불구불한 선이 만들어내는 춤추는 듯한 모습, 흥얼거리는 듯한 노 소리, 경쾌한 발걸음. 표지 속 ‘히죽해죽 아저씨’의 모습은 제목과 딱 어울린다. 보는 사람도 따라 웃게 된다. 그런데 상반되게 아저씨의 신발과 가방의 모습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저씨는 왜 히죽해죽하는 걸까?’ 궁금증을 유발한다. 표지를 보며 많은 상상을 펼치게 된다.
속표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화를 받고 놀라고 아주 반가워하고 있는 모습에서 ‘히죽해죽’의 이유가 여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다시 ‘어떤 전화일까?’ 궁금증을 던진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저씨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일상에 겪을 법한 어려움도... 상상하지 못할 일들도... 작가의 상상력을 쫓아가기가 어렵긴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며 책을 넘기면 재미가 커진다.
어떤 어려움에도
“아저씨는 히죽해죽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저씨는 여전히 히죽해죽”
“여전히 히죽해죽 아무렇지도 않아요.”
“비틀비틀 일어났어요. 그러고는 집으로 히죽해죽 달려갔어요”
‘아저씨에 이렇게 힘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찾는 그 장면에서 나도 히죽해죽해진다.
책을 덮고 표지를 보며 질문을 던져 본다.
‘나는 어디까지 웃을 수 있을까?’
‘나는 무엇에서 힘을 얻을까?’
어떤 일이 일어나도 히죽해죽 아저씨는 웃음을 잃지 않아요!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함께 웃어봐요!
그러면 정말 웃을 일을 만나게 될 거예요!
요즘 같은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히죽해죽’ 아저씨를 보며 우리도 ‘히죽해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