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급의 계급형성 한울아카데미 707
조돈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남한 해방공간과 멕시코 혁명기 시기 두 나라 노동자들의 계급에 근거한 집합적 행위자로서 노동계급의 형성에 대한 비교연구이다.

이 책<노동계급의 계급형성>은 남한과 멕시코 노동자들의 계급형성의 차이뿐만 아니라, 노동계급형성과 계급전쟁, 노동계급 형성에 관한 이론적 명제들에 대한 과학적 엄밀성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멕시코 혁명기의 멕?노동계급과 해방공간 남한의 노동계급,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을까? 사회의 격동기를겪으며 노동계급은 계급형성이라는 프로젝트에 얼마나 다가갔을까?`라는 문제제기로 시작된다.

저자의 물음은 구체화되어, 왜 멕시코 노동계급이 혁명적 계급으로 계급형성에 성공할 수 있었는가? 왜 남한의 노동계급은 그렇지 못했는가? 에 대한 사회학적 상상력과 풀리지 않는 의무을 갖고 연구작업을 하였다. 또한 이 책에서는 멕시코 혁명과 남한 해방공간 이후 양국 노동계급이 처한 상황과 계급형성의 진전과정, 그리고 오늘날 남한의 노동계급에게 전평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전평 시기 노동계급의 혁명적 계급형성의 성과는 우리에게 어떤 하의를 지니는가? 등 수많은 수수께끼들이 저자의 책에 잘 기술되어 있다.

실제로 저자는 멕시코 현지조사과정에서 멕시코 정부의 지원으로 몇몇 연구기관(CEHSMO 등)에서 10여년에 걸쳐 진행된 혁명기에 대한 인터뷰 결과물들이 전혀 학문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음 발견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우여골절 끝에 공개되지 못하고 어느 멕시코 정부건물 창고에 처박혀 있던 인터뷰 녹취자료들을 접하게 되었으며, 녹취자료들은 저자가 2차 자료에 근거하여 집필되었던 원고가 한 편의 픽션이었음을 발견하였다. 이 때 저자는 2차 자료에 근거한 역사연구는 대단히 위험한 작업이며, 노동계급의 계급형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생산현장에서의 노동자들의 일상적 경험과 노동조합의 실천적 활동에 대한 분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였다.

일반적으로 계급형성은 계급구조에서 발생하는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조직하여 집합을 이루는 것인데, 노동계급의 형성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가 갖는 정치, 경제, 이념적 조건에 의해 구조화되기도 하지만, 계급형성을 결정하는 과정은 다른 관계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또한 계급구조는 그 사회의 갈등을 밝히는 요인이 될수 있기 때문에, 계급형성은 역사적 차원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국, 이 책<노동계급의 계급형성>은 노동계급의 조직적 형성과 이데올로기적 형성뿐만 아니라, 노동계급의 존재양식과 국가형성을 둘러싼 계급전쟁과 노동계급의 역할에 대한 이론적 발견을 결론에서 재정리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