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위한 선물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포카와 민 시리즈 8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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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와 민] 8번째 이야기는 [할머니를 위한 선물] 입니다.
할머니는 할머니겠죠?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이분은 친할머니가 아닌 외할머니처럼 생각하고 싶더군요.
(그럼 왠지 더 따뜻한 포카와 민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 그렇더라고요.. 헤헤헤...^^;;;;)


여름입니다.
포카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간 민은 우연히 아름다운 소라 껍데기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를 생각하죠.
다음날 우편으로 소라 껍데기를 할머니께 보내드릴 생각에 민은 설레는 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를 어쩔까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소라 껍데기에서 소라게가 나옵니다.
그의 이름은 '베르카르트'.
그는 이 낯선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잠들어 있는 민에게 가 속삭입니다.
"나랑 카드놀이할래?"
이 친화력!! 놀랍네요.. ^^


베르카르트 친구들은 카드놀이를 좋아하는 베르카르트를 찾으러 나갑니다.
민은 과연 할머니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민이라면 이 사태를 어떻게 하시겠어요?


[포카와 민_할머니를 위한 선물]은 정말 예상치 못한 전개로 빵 터진 그림책입니다.
할머니도 민이 보낸 선물을 매우 좋아하시죠.

민도, 할머니도, 그리고 베르카르트와 그의 친구들 모두에게 만족시키는 결과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민이 베르카르트를 보았을 때 마음은 어땠을까요?
할머니에게 소라 껍데기를 선물로 줄 수 없었을 때 말이에요.


, 포카. 그런데 할머니 선물 말이에요. 이제 드릴 수 없게 되었어요."
민이 웃으며 말했어요.
[포카와 민_할머니를 위한 선물]


할머니에게 선물을 보내주고 싶은 민의 마음도 진심이었기에 어찌 보면 실망도 컸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민은 "보낼 수 없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마음 따뜻이 받아들입니다.
할머니 또한 그 민의 사정과 마음을 알아줄 거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진실된 마음은 어떻게든 통하게 되는 것일까요?
민은 할머니께 아주 멋지고 감동적인 선물을 드리게 되죠.


선물이라..
생각해 보니 요즘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받는 일이 거의 없어진 것 같아요.
아이들이나 부모님 이외에 선물을 누군가에게 전달한 적이 있나요?


... 그런데 선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기프트 카드'라는 것을 참 많이 주고받는 것 같기는 합니다그러고 보니 요즘 시대의 선물의 대표적인 것으로 기프트 카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뭔가 씁쓸한 것 같기도 하지만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요즘같이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자주 못 보는 상황에서도
서로의 특별한 일을 잊지 않으며 이 기프트 카드를 날려주는 것은 진심인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부담 없이 마음을 전달할 수 있고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기프트 카드가 참 편리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무엇을 전달하든, 무엇을 받든 '진실한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할머니를 생각하는 민의 마음,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포카, 할머니가 진짜 좋아하실까요?”
그럼, 아주 좋아하실 거야. 할머니를 생각하는 네 마음에 감동하실걸!"
[포카와 민_할머니를 위한 선물]


민이 할머니에게 주려고 했던 소라껍데기..
겉으로 보면 소라 껍데기는 할머니께는 크게 필요 없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포카는 민에게 말하지요! 할머니를 생각하는 네 마음에 소라 껍데기를 좋아하실 거라고요!!


그렇네요.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씀이! 이게 더 중요한 거 아니겠나요?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항상 '엄마 사랑한다' 말하며 선물이랍시고 가져오는 각종 하트 그림의 낙서들과 종이접기들.. 속으론 또 접어왔네, 또 그려왔네..라며 어떻게 치우지??라고 생각한 경우가 솔직히 더 많이 듭니다.
하지만 저를 생각하며 그리고 접었던 아이의 마음만큼은 충분히 알아주고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를 생각해 주는 이 마음씀이가 더 아름다웠던 것이니까요.


이렇게 또 [포카와 민_할머니를 위한 선물]이 저에게 깊은 여운을 주네요.
그런데 마지막이라니... 좀 아쉽습니다.
언젠가 어른이 된 민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는 건, 독자의 욕심일까요?
저만 그런가요?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
포카와 민_할머니를 위한 선물]과 함께 선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책빛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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